아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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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범한 여자 고등학생이에요.

아빠가 엄마를 집에서 나가게 해서 저랑 아빠, 오빠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자기 입으로 친구라고 했지만 누가봐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랑 맨날 밥먹으러 다니고 모텔가고 그러는데 전 뭘 보고 배워야 하는 걸까요? 정말 배울점이라곤 한군데도 없어요. 

 

공부를 자기는 어릴 때 돈이 없어서 대학교를 못들어갔다고 했는데  그 한이 맺혔나 저한테 너무 공부 강요를 하는거에요.

 

하지만 저도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은 공부를 해야한다는걸요. 그런데 열심히 해도 시험은 어렵게 나와서 성적은 잘 안나오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정말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아빠는 "니가 평소에 열심히 했어야지. 너 성인 돼서 저기 저 폐지나 줍고 살고 싶냐?" 라고 합니다. 응원은 못해줄망정 비꼬기나 하고 정말 서러워요.

 

저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시험 준비하고 평소에도 틈틈히 공부 하는데도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어요. 

학원비가 한달에 몇십만원씩 내야하는데 너무 비싸서 아빠 눈치 보이기도 하고 일부러 안다니고 있는데 저런 말을 하는 건 정말 아니지 않아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이건 정말 순화시켜서 얘기한거고 욕도 많이하고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버럭버럭 소리지르면서 너무 압박하고 단속해요. 

 

빨리 성인이 돼면 집을 나와서 저 혼자 조용하게 살고 싶어요. 엄마도 한 번씩 보지만 지금 안본지 반년이 지났는데 이럴때마다 엄마 생각이 너무 나고 슬퍼요.

  • ?
    꾸르_fec53a09 2024.06.14 23:24
    절대 예민한게 아니고, 힘이 들 만한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부정적이게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공부는 꾸준히 하면 좋아지니까 너무 급해 하지 마시고
    오빠랑도 이야기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
    꾸르_e98391b6 2024.06.14 22:45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이런 곳에서라도 풀고
    기운내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저도 딸이 있는데 마음은 그게아닌데 말이 좀 밉게 나올때도 있어요.
    하지만 자기딸을 일부로 공부 못하게 하거나 기운 빠지게 하려는건 아닐거라 믿어요
  • ?
    꾸르_e98391b6 2024.06.14 22:45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이런 곳에서라도 풀고
    기운내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저도 딸이 있는데 마음은 그게아닌데 말이 좀 밉게 나올때도 있어요.
    하지만 자기딸을 일부로 공부 못하게 하거나 기운 빠지게 하려는건 아닐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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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르_fec53a09 2024.06.14 23:24
    절대 예민한게 아니고, 힘이 들 만한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부정적이게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공부는 꾸준히 하면 좋아지니까 너무 급해 하지 마시고
    오빠랑도 이야기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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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르_4ff2af8a 2024.06.15 01:40
    그런 상황임에도 엇나가지 않고 학교생활 잘하고 있다니 멘탈이 참 세네
    꺾이지말고 꿈을 펼치시길
  • ?
    꾸르_5c2dd789 2024.06.15 08:13
    제 경험이 글쓴이랑 같을순 없겠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감히 조언해 볼게요.

    어떤 사람을 보고 본 받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안좋은 사람을 보면서

    난 절대 저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난 부모님처럼 살지 않을 거야
    난 이렇게 가난 하게 살지 않을거야
    난 돈 없어서 무시 받지 않을거야

    돈 때문에 걱정하고 살지 않을거다
    이런 생각으로 고등학생과 대학교 생활을 버텼습니다.
    처절 했죠.. 정말 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 였습니다.
    라면 한개로 3일 정도를 버틴적도 있어요. ㅎㅎㅎㅎ

    대학교도 악착같이 장학금 받고
    장학금도 모잘라서 밤에 알바하고
    대학교 때 지인이 5명이 안됩니다 ....

    좋은 환경..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 너무 부럽죠

    나중에 내 자녀에게 그걸 만들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살다보니 그런 환경을 만들고 현재 월에 3천 / 1년에 3억 이상씩 벌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 이렇게 살지 않을거라며 나를 다독였죠..
    공부가 정답은 아니지만 좋은 대학에 가면 주변에 내가 잘 될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살면서 내가 똑똑하다라는걸 증명할 필요가 없어져요.
    저 친구는 일머리는 몰라도 기본 머리는 똑똑해라는걸 모든 사람이 알거든요..

    악착같이 힘내세요.
    누구보다 소중한 나에게 항상 할수 있다고 다독여 주세요.
    내가 나를 믿어야 합니다.
    누구도 안 믿어도 내가 날 믿어주면 무조건 성공합니다
  • ?
    꾸르_4c98e099 2024.06.15 09:31
    아빠도 아빠의 인생이 있는거야 멀 보고 배우냐니 이런 못된 딸을 봤나
    아빠의 새로운 인생을 축복해 주지는 못할망정
    아빠랑 살기 싫으면 엄마한테가서 엄마랑 살아라
  • ?
    꾸르_5cbe8af2 2024.06.15 09:38
    동생아

    나도 돌이켜 보면 그때는 참 힘든 시기였던것같아
    꼭 공부를 잘해서 인생을 성공하는건 아니니까

    내가 뭘 하고 싶은 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하고 묵묵히 길을 갔으면 좋겠어
    인생은 30을 넘어서야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거든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고 너의 인생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 ?
    꾸르_3213111a 2024.06.16 14:27
    현재 상황이 괴롭겠지만 부디 잘 참아내길 바랍니다.
    괴로운 경험과 기억이 본인을 두고두고 괴롭히고 정신을 좀먹게 하지 말고
    몇 년만 꾹 참고 독립해서 자유로워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게되는 긍정적인 계기로 삼길 바라요...
    현실적인 도움이 되어주질 못해서 미안합니다.
  • ?
    꾸르_0d975917 2024.06.17 08:57
    나는 커서 절대 저 사람과 같은 삶을 살지 않을것이며
    내 자식에게는 절대 내가 느꼈던 지금의 고통과 불행을 느끼게 하지말아야지
    라고 수십번 다짐하고 살면 됩니다.
    지금은 힘들다고 느껴지지만 훗날 돌아보면 "아 저 사람 때문에 나는 더 좋은 어른이 되었구나" 하고 느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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