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범한 여자 고등학생이에요.
아빠가 엄마를 집에서 나가게 해서 저랑 아빠, 오빠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자기 입으로 친구라고 했지만 누가봐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랑 맨날 밥먹으러 다니고 모텔가고 그러는데 전 뭘 보고 배워야 하는 걸까요? 정말 배울점이라곤 한군데도 없어요.
공부를 자기는 어릴 때 돈이 없어서 대학교를 못들어갔다고 했는데 그 한이 맺혔나 저한테 너무 공부 강요를 하는거에요.
하지만 저도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은 공부를 해야한다는걸요. 그런데 열심히 해도 시험은 어렵게 나와서 성적은 잘 안나오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정말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아빠는 "니가 평소에 열심히 했어야지. 너 성인 돼서 저기 저 폐지나 줍고 살고 싶냐?" 라고 합니다. 응원은 못해줄망정 비꼬기나 하고 정말 서러워요.
저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시험 준비하고 평소에도 틈틈히 공부 하는데도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어요.
학원비가 한달에 몇십만원씩 내야하는데 너무 비싸서 아빠 눈치 보이기도 하고 일부러 안다니고 있는데 저런 말을 하는 건 정말 아니지 않아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이건 정말 순화시켜서 얘기한거고 욕도 많이하고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버럭버럭 소리지르면서 너무 압박하고 단속해요.
빨리 성인이 돼면 집을 나와서 저 혼자 조용하게 살고 싶어요. 엄마도 한 번씩 보지만 지금 안본지 반년이 지났는데 이럴때마다 엄마 생각이 너무 나고 슬퍼요.
그렇다고 너무 부정적이게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공부는 꾸준히 하면 좋아지니까 너무 급해 하지 마시고
오빠랑도 이야기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