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5, 기술X, 지거국 문과 졸업
공시 3년 정도 준비하다 아슬하게 계속 미끄러짐...
근데 미련 갖고 계속 붙잡고 있으면 안 될 거 같아 포기.
연봉 4000 충청권 중소기업 1년차...
근데 팀장이 부모님 안 계신 것 같은 악명높은 개차반 인성...
삼성 출신이라 일은 잘 해서 윗사람들이 좋게 봄, 임원들에게 개싹싹하고
부하직원에겐 무자미 폭군이 따로 없음. 제가 있는 사이 과장, 계장 그만 둠.
제 사수가 그만두니 다이렉트로 나를 갈구는데 너무 견디기 힘듦...
퇴사를 할까, 이직을 할까 고민되는데 나이는 있고.. 특별히 내세울 게 없음...
4년 만난 여자친구는 슬슬 결혼얘기 꺼내고... 출근은 진짜 하기 싫고...
설상가상 우울증 초기 같음(심리상담 전공한 친구랑 얘기하다 알게 됨) 검사 권유받음.. 공황도 보인다 함..
진짜 사면초가 같아서 미치겠네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그나마 꾸준히 해왔던 요리가 취미인데, 모아놓은 돈 + 대출 껴서 가게를 차릴까 생각도 들고
진짜 미치겠네요ㅠ 왜 사람들이 공황공황 하는 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살면서 처음 제 심장소리가 이렇게 크다는 걸 알고, 어지럽고..
다 그만두고 도망치고 싶음ㅠ 하...
그냥 넋두리 해봅니다.. 삶이 이렇게 어렵네요..
식당 차렸다가 진상 손놈들 만나면 웬만한 회사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