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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5, 기술X, 지거국 문과 졸업

 

공시 3년 정도 준비하다 아슬하게 계속 미끄러짐...

 

근데 미련 갖고 계속 붙잡고 있으면 안 될 거 같아 포기.

 

연봉 4000 충청권 중소기업 1년차...

 

근데 팀장이 부모님 안 계신 것 같은 악명높은 개차반 인성...

 

삼성 출신이라 일은 잘 해서 윗사람들이 좋게 봄, 임원들에게 개싹싹하고

 

부하직원에겐 무자미 폭군이 따로 없음. 제가 있는 사이 과장, 계장 그만 둠.

 

제 사수가 그만두니 다이렉트로 나를 갈구는데 너무 견디기 힘듦...

 

퇴사를 할까, 이직을 할까 고민되는데 나이는 있고.. 특별히 내세울 게 없음...

 

4년 만난 여자친구는 슬슬 결혼얘기 꺼내고... 출근은 진짜 하기 싫고...

 

설상가상 우울증 초기 같음(심리상담 전공한 친구랑 얘기하다 알게 됨) 검사 권유받음.. 공황도 보인다 함..

 

진짜 사면초가 같아서 미치겠네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그나마 꾸준히 해왔던 요리가 취미인데, 모아놓은 돈 + 대출 껴서 가게를 차릴까 생각도 들고

 

진짜 미치겠네요ㅠ 왜 사람들이 공황공황 하는 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살면서 처음 제 심장소리가 이렇게 크다는 걸 알고, 어지럽고..

 

다 그만두고 도망치고 싶음ㅠ 하... 

 

그냥 넋두리 해봅니다.. 삶이 이렇게 어렵네요.. 

  • ?
    익명_04061366 2022.06.26 02:11
    다른 회사로 갈 정도 커리어 쌓일때까지 병원 다니면서 버텨요.
    식당 차렸다가 진상 손놈들 만나면 웬만한 회사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
  • ?
    익명_50429622 2022.06.26 01:45
    ㅎㅇ 저도 35인데 가게차릴수있으면 가게차리셈 내사업하는게최고임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18
    @익명_50429622
    친구, 반갑!ㅋㅋㅋ
    내 사업이 최고라는 건 경험에서 비롯된거야?ㅋㅋㅋ
    부럽네, 삶이 참 어렵다ㅠ
  • ?
    익명_04061366 2022.06.26 02:11
    다른 회사로 갈 정도 커리어 쌓일때까지 병원 다니면서 버텨요.
    식당 차렸다가 진상 손놈들 만나면 웬만한 회사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15
    @익명_04061366
    병원 다니고 몸 상하면서 다니는 게 맞나 싶은 고민이 듭니다ㅠ
    우울증은 그렇다 쳐도, 공황은 완치되기 힘들다고 그러는데..
    이래저래 힘드네요, 진상.. 빈도수가 많은가보네요
  • ?
    익명_04061366 2022.06.27 13:06
    @익명_91181936
    저도 직장 상사한테 연락오면 심장뛰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증상이 있고 치료가 잘 안됩니다만 어딜 가나 비슷하더라구요.
    한번 그 사람을 피해서 다른데로 간적이 있는데 다른데에서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똑같이 되버립니다.

    그리고 예전에 알바할때 느꼈던거지만, 진상 손놈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매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5:51
    @익명_04061366
    다들 마음의 병 하나쯤은 달고 산다고 하면.. 할 말이 없는데
    이겨내기 벅차네요ㅠ 음식점 알바라도 해봐야 정신을 차리려나ㅜ
    고맙습니다ㅠ
  • ?
    익명_80846748 2022.06.26 02:24
    취미는 취미로 두십시요 회사는 다른곳 알아보시구요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18
    @익명_80846748
    그래도 혹시 몰라서 예전부터 원가 계산 하면서 나름 필살기를 만들어놨거든요ㅋㅋ
    메뉴 4개 정도..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다 싶기도 하시겠지만
    요리를 취미로 하면서 '내 가게'에 대한 꿈은 갖고 있었고요ㅋㅋㅋ
    지금처럼 등떠밀려 도피하듯 차리는 건 아니라는 거 압니다ㅠ
    당장 힘들어서 그런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ㅠ
  • ?
    익명_73020164 2022.06.26 03:36
    다른곳 알아보시고 퇴사전 팀장놈한테 속 시원하게 지르고 가세요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19
    @익명_73020164
    버티는데 까지 버텨보려고요, 우선은ㅋㅋㅋ
    마지막 출근이 결정되면 팀장한테 지르고 가야죠ㅋㅋㅋ
    약 먹으면서, 건강 잃어가면서 다니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
    익명_33644366 2022.06.26 07:48
    그정도로 힘들면 얼른 다른데 알아보슈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20
    @익명_33644366
    인복도 복이라는 어른들 말씀이 생각나네요ㅠ
  • ?
    익명_34273253 2022.06.26 08:26
    부당한 대우에는 들이받아야됨. 직원 좆같이 대해도 회사는 잘 굴러가니 계속 그러는거임. 대든다고 짜른다? 그럼 어차피 넌 필요없는 존재였던거고 고분고분 일잘해도 언제든 잘라버릴 수 있단 얘기다.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21
    @익명_34273253
    현실적인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이곳이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결론은 결혼이 가장 걸립니다ㅋㅋㅋ
    안정적이여야 결혼을 하던 뭘 할텐데ㅠ
  • ?
    익명_62642375 2022.06.26 10:45
    일 관해서는 어차피 깨지게 되어 있음.
    그 이상 선을 넘으면 제동을 걸어줘야함.
    늘 녹음을 준비하고 주눅들지 말고 할 말은 해가면서~
    진짜 큰 일나봐야 회사 잘리는게 다임. 인생이 끝나는게 아니라고.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22
    @익명_62642375
    나이가 좀 있다는 것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더 위축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업무적으로 깨지는 건 당연하지만,
    질문을 해도 면박과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말 하니 참 어렵네요
    좀 더 당당해져야겠습니다ㅠ
  • ?
    익명_21306223 2022.06.26 11:15
    자료 증거 준비해서 울분 토해낼거 다 토해내고 팀장 개새끼인거 회사에 다 퍼트리세요 물론 법적인 대응없을정도로
    당장 회사 그만두더라도 큰일 안나요 사는게 중요하지 그깟 회사 돈이 중요하지 않아요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23
    @익명_21306223
    맞아요,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ㅠ
    녹음을 해야겠네요ㅎㅎㅎ
  • ?
    익명_77842902 2022.06.26 12:53
    가끔은 '뭐 씨발 어쩌라고' 도 필요합니다.
    윗분 말씀대로, 일 관련해서 터는건지 아니면 그냥 그 양반 인성이 조실부모 한건지 잘 보고, 평소에 녹음도 해가면서 대응하세요. 지금 회사 잘 다니는 분은, 진짜 큰 일 나봐야 회사 나가는게 다고, 그 정도 능력치 있으면 솔직히 어딜가도 굶어죽진 않아요. 내가 만족하는 페이냐 아니냐 정도의 문제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라는 말 한마디에는, 내 인생이 0순위라는 많은 사람들의 진심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돈을 벌어야 먹고살수 있는건 맞지만, 그거 때문에 내 멘탈이 피폐해지고 인생에 회의를 느끼면 안되죠.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24
    @익명_77842902
    맞습니다. 저도 건강 잃으면서 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조바심도 나고 현실적인 문제가 더 크게 느껴져서
    참고 다녀야 하나..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뭐, 씨발 어쩌라고!" 기억하겠습니다ㅋㅋ
  • ?
    익명_77842902 2022.07.03 11:28
    @익명_91181936
    아,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일 관련해서 터는것도 중점이 일에 맞춰져 있어야죠.
    '이건 이래서 아니고, 저건 저래서 아니야. 다시 해와'
    이거랑
    '넌 새끼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일을 이따위로 하냐'
    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거야말로
    '넌 새끼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으면 말을 그따위로 하냐'
    고 받아칠 케이스죠.
    후자는 업무에 대한 질책이 아니라 그냥 인신공격이에요. 일을 잘하면 잘하는대로 지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이라 일반화 하는건 무리가 있지만, 위에 나이가 있으셔서 결혼 압박이 있으시단 말을 보고 생각이 나는데) 안정이 되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저도 월 가계합산 수입 500 안될때 결혼했고 (물론 20대긴 했지만...) 결혼하고 나니 뭐랄까, 약간 각오같은게 달라지고, 그게 일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되고, 이직으로 이어지고, 수입이 조금씩 늘어났어요.
    (물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만) 가치관과 마음이 맞는 상대방이 있으시고, 놓치지 싫다고 생각하신다면, 일단 가벼운 목표 설정같은걸 해보시고, 같이 미래를 그려 나가는 (만들어진것 말고) 것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뭐 씨발 어쩌라고"

    이 많은 사람들이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7.03 20:34
    @익명_77842902
    진심이 담긴 댓글 감사합니다, 참 어렵네요ㅠ
    전자의 상사라면 참 좋겠지만, 그새끼는 후자입니다ㅠ
    스마트워치로 녹음하고, 여차하면 반격할 각오로
    출근하고 있습니다ㅋㅋㅋ"뭐 씨발 어쩌라고!!!"
    결혼에 대한 말씀은 동의합니다... 그래도 나의 현실로
    닥쳐오니 막막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겨내야겠죠!
    위축되지 않도록 멘탈관리 잘 하겠습니다ㅠ
  • ?
    익명_34467473 2022.06.26 17:03
    그런 인성이라면 전부 다 녹음해서 공개하고 싸워라
    왜 병신같이 당하고 사냐?
  • ?
    익명_87386747 2022.06.26 19:08
    @익명_34467473
    본문에 보면 임원들이 좋아라한다라고 있음 공개하고 싸워봐야 누가 이길거같음?? 설렁 이긴다고해도 그회사 다니기 힘들지 일잘하는 윗대가리 짤랐으니 ㅋㅋㅋㅋ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절을 바꿀수 없는게 현실이지 내입맛 찾아가야함 아님 거기에 내입맛으로 바꾸든가
  • ?
    익명_91181936 글쓴이 2022.06.27 12:24
    @익명_34467473
    ㅋㅋㅋ그정도 배포가 있으면 좋겠네요.. 에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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