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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고, 평소에 눈팅만 좀 했었는데 기왕이면 남초 커뮤니티에서 조언을 좀 얻고 싶어서... 아마 욕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고민을 오래 하다가 용기내서 글을 써 봄.


우리 엄마는 흔히 네이트판 같은데서 나올 법한 결혼 생활을 하셨음. 맞벌이인데도 불구하고 독박 가사, 독박 육아를 하셨음. 집안일은 과장 안 보태고 아빠가 거든 게 단 한 개도 없음. 요리, 설거지, 청소, 빨래 기타 등등 전부 엄마 몫. 육아도 심지어 우리 엄마가 저녁 하게 애 좀 보고 있으라 하면 놀아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이런 거 일절 안 하고 정말 바라만 보고 계셨다 하실 정도로 개입을 안 하심. 조금 더 나이가 차서 그때 그 시절이 기억이 나기 시작할 무렵에도, 당연히 난 아빠와 시간을 보낸 추억이 그닥 없음. 내 기억속 우리 아빠는 제자식 보는 것도 귀찮아서 늘 거실 소파에 누워 티비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이었음.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놀이를 한 건 흐릿하고 어렴풋하게라도 기억이 나는데 아빠는 그런 게 없음. 아빠에 대한 정이 없음.

시어머니는 (나에겐 친할머니) 한 달에 한 번 아들네 놀러오셔서 2주간 머무르고 가심. 그것도 조용히 머무르다 가셨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머무르시면서 우리 엄마도 일해서 돈 버는 거 뻔히 아시는데 맨날 집안 상태 꼬투리 잡으면서 엄마 혼내고, 아빠가 뭘 잘못하시면 "네가 그러니까 네 남편이 저러는 거 아니냐"며 엄마를 혼내셨음. 

부모님은 당시 강아지를 키우셨고, 엄마는 애를 그닥 낳고 싶지 않아하셨는데 시어머니가 애를 낳아야 하는데 집에 개가 있으면 못 쓴다며 강제로 엄마가 키우던 강아지를 다른 집에 입양 보내버리셨다고 함. 

난 어릴때부터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엄마를 혼내기만 하는 무서운 친할머니를 싫어했음. 이제와서 나이들고 적적하시니 사람 좋은 척, 며느리도 잘 챙기는 자애로운 시어머니인 척 하시는 걸 보면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듦.


육아에 관련된 이야기는 어머니께 들었던 거지만 아빠도 본인 스스로 그땐 그랬다며 인정 하셨고, 나머지는 내 두 눈으로 직접 봤음. 

난 그래서 '딸은 아빠 닮은 남자와 결혼한다'라는 말을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싫어했음. 난 아빠 같은 남자와 결혼하기가 죽기 보다 싫음.

내가 철이 좀 늦게 드는 탓에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집안일을 같이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맞벌이인 건 마찬가지였으나 아빠는 여전히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으셨음. 

그러면서 본인 정도면 좋은 남편이자 아빠라고 진지하게 착각하시는 것도 너무 싫었음. 너네 엄마는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 복 받은 거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대체 어느 면에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고 엄마는 아예 체념하셔서 대꾸도 하지 않으심. 


여튼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결혼생활에 대한 편견이라 해야하나, 극심한 두려움이 생겼음. 물론 머리로는 우리 부모님 결혼생활이야 사실 시대가 시대이기도 하고... 거기다 시대를 감안하고서라도 우리 엄마가 특히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걸 알고 있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저렇게 사는 경우는 없거나 극히 드물다는 것도 알고, 반대로 아예 퐁퐁이다 뭐다 해서 오히려 남자가 개고생하면서 사는 경우도 많다는 것도 앎. 아니면 그런 거 없이 서로 도와가고 맞춰가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부부들도 많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음. 근데 내가 보고 자란 것과 머리로 아는 것이 매치가 안 돼서 그런건지, 머리로 아는 게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질 않음. 

결혼이라는 게 실패확률이 지나치게 높은 도박처럼 느껴짐. 유튜브나 방송에서 행복하게 결혼생활 하는 커플을 봐도 '근데 어차피 카메라 앞이잖아. 연기하는 거 아니야?' 라는 꼬인 생각이 들고, 바로 근처 지인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이야기를 들어도 '그냥 행복한 척 하는 건 아닐까', '쟤네가 행복하다고 이 세상 모든 부부가 행복한 건 아니잖아' 라는 사회부적응자 같은 생각이 듦.

내가 결혼을 했는데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독박 가사를 하게 되면? 난 애 낳기 싫은데 상대나 상대 부모가 애 낳길 강요하면? 우리 엄마처럼 육아를 혼자 하게 되면? 우리 친할머니 같은 사람이 내 시어머니가 된다면? 우리 아빠 같은 사람이 내 남편이 된다면? 나 같이 철 안 든 애새끼가 내 자식이라면?

'결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오름. 나이가 찰수록 연애를 하다보면 결혼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라, 그 때문에 연애를 시작하는 것조차 무서울 정도임. 


근데 머리로는 이게 건강하지 못 한 사고방식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더 힘든 것 같음. 내가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 편견과 두려움이 과하다는 걸 머리로 아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질 않아서 자꾸 내 안에서 둘이 충돌함. 가끔 우리 부모님의 결혼 생활을 떠올리며 지나친 편견을 갖고 있는 내가 꼴페미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지기도 하고 그럼.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평생 노처녀로 살다 외롭게 죽는다' , '꼭 결혼은 하지도 못 할 애들이 이런 소리 한다.' <- 뭐 이런 말은 어차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 솔직히 타격감도 없고 그러려니 함.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게 두려운 건 아닌데 그냥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내 스스로가 싫음. 편견인걸 알면서도 편견을 못 떨치는 게 진짜 병신 같고 뭘 어떻게 해야 이 편견이 사라지는지, 뭘 어째야 머리로 아는 사실이 마음으로도 받아들여질지를 모르겠음. 


근 몇 년 간 이게 계속 고민인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털어놓기도 어려운 얘기임... 그렇다고 여초 커뮤니티에 글 써봐야 편견 없애주는 말은 잘 안 달릴 것 같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여기로 왔는데 현실적으로 조언 좀 해줄 수 있을까. 나도 진짜 내 생각이 건강하지 못 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아는데 이게 왜 안 없어지는지를 모르겠어서 나 스스로가 너무 싫은데 이건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하는 부분일까. 이 정도로 무언가에 대해 맹목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두려움을 느끼면 정신병인건가?

나 진짜 진지하게 이런 비정상적인 사고방식 고치고 건강한 생각을 하면서 살고 싶음...


+) 남사친들도 있고 연애도 해봤으나 유독 '결혼'에 대한 두려움만 사라지지 않음. 

예전엔 연애라는 것 자체도 무서웠었는데 이건 연애를 하면서 내가 이제껏 가지고 있던 생각이 편견이었구나, 라는 걸 몸으로 체험하게 돼서 연애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거든. 근데 결혼 생활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아직 경험해보질 않아서 그런지 결혼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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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8275839 2023.01.05 08:17
    지금 글쓴이가 이런식의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방식이 있듯, 부모님들 세대도 그들만의 방식이 있었겠지.
    그리고 너무 한편으로만 본것을 강하게 기억하는 것도 나쁜 습관임

    쓴이 아버지 같은 경우에 밖에서 일하면서 모욕한번 안 겪어봤을까?
    어딜가서 일하든 상사가 있기 마련이고, 집 밖에서 마주치는 인간군상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본적 있어?
    글쓴이도 일한다면 알겠지만 별 시덥잖은 거에 꼬투리잡혀 해명해야 하고, 내 잘못 아닌데도 사과해야 하고
    분명히 아버지도 그랬을테지. 그렇지만 집에와서 그걸 투덜거리는걸 들어본적 있어?

    이건 아버지의 잘못이 없다는 걸 이야기해주려는게 아니라, 글쓴이는 집에서 어머니의 입장을 잘 볼 수 있었지만
    아버지의 생활중 반이 밖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아버님의 입장은 잘 볼 수 없었다는걸 이야기 해주고 싶었어

    그리고 사람들을 좀 많이 만나봤으면 좋겠네.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많아.
    이미 지나온 경험들도 잊지 않고 기억하는게 좋은거지만, 그렇다고 그거때문에 앞을 나아가지 못한다는 건
    자신에게 너무 큰 후회를 안겨줄거야.
    그리고 겪어본적 없는 일에 너무 생각 깊게 하지마. 생각했던 것보다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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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09:18
    @익명_78275839
    물론 아빠도 아빠 나름의 고충이 있었겠지...
    다만 본문에도 적어놨듯이 우리 부모님 두분은 맞벌이셨음. 그 사회에서의 고충이라는 게 아빠에게만 있었을까? 그건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결국 엄마도 사회생활을 계속해서 하셨으니 그 고충은 엄마도 마찬가지였을테고, 엄마가 사회에서 겪은 일은 내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집에서 본 모습으로는 엄마만 희생을 하셨으니... 무엇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맞벌이가 아니었다 한들 결국 아빠의 행동은 배우자에게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 생각함. 그래서 이 부분을 생각한들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음. 뭐 아빠 얘기는 각설하고... 아마 아빠 때문에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건 맞다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이제와서 아빠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서 결혼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음.
    다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건 나 본인에게 후회스러울 거라는 조언은 뭔가 또 이래저래 많이 생각하게 되네. 겪어보지 못한 일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도. 내 부정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결혼'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색안경 끼고 보게 되는 게 사실인지라... 하긴 겪어본 적도 없고 내가 원하지 않으면 굳이 겪지 않아도 되는 일이기도 한데 너무 생각이 많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함. 이제까지 몇 년 동안 꾸준히 좋은 쪽으로 생각을 틀어보려고 노력을 해봤는데 그보다는 차라리 아무 생각 안 하는 쪽으로 틀어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으려나 싶네. 조언해 준 말대로 어차피 내가 직접 겪어보진 않은 일이니까 지나치게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볼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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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8275839 2023.01.05 13:27
    @익명_73416040
    좀더 덧붙이자면, 뇌는 부정과 긍정의 개념을 나누지 못해.
    결혼을 "좋게" 생각하려 할 수록 "나쁜" 이미지도 같이 떠오른다는 거야.
    좋든 나쁘든 이미 "결혼" 이라는 단어아래 묶여있으니까.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게 좋을 것 같아.
    요즘은 가사 부분에 대해서도 부모님 세대들보다 나아진 면들을 배운 사람들도 많을 테니까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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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6:21
    @익명_78275839
    아하... 그래서 오히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불안한 마음만 커져갔나... 당장 눈앞에 닥친 일도 아닌데 그냥 생각을 최대한 안 하고 내 인생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나아지겠지? 고마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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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7179644 2023.01.05 08:33
    일단심리상담이나 병원치료받는건 추천함 ..

    아...이글보면서 내가참 느끼는게많아짐 ㅠㅠ 마누라한테잘하고 애들한테도 잘해야겟다는생각

    가정환경이 이렇게 자라는애들한테 중요하다는걸 꺠닳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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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09:20
    @익명_67179644
    역시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게 좋을까... 솔직히 내가 느끼기에도 과하게 부정적이고 꼬여있다는 생각이 들긴 해서 노력만으로 고쳐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함...
    우리 아빠도 이렇게 생각해줬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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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5915579 2023.01.05 09:18
    결혼하기 싫으면 하지마 누칼협함?
    결혼 하려고 생각하는것들은 다 취집하려고 하는거 아니냐?
    너 혼자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면 평생 혼자 살다가 뒤지면 되는거지
    애가 가지고 싶으면 정자은행에서 정자만 기증받아서 애 낳고 살면되는거고
    그냥 니 말은 딱 이거 아니냐? 취집은 하고 싶은데 독박 육아 할까봐 두렵워서 결혼하기 싫다
    결혼하기 싫으면 혼자 애 낳아서 양육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부유하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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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09:24
    @익명_15915579
    웬 취집...
    미안하지만 난 취집하는 여자들은 한심하고 기생충 같아서 싫어함. 난 내 능력으로 성공해서 돈 많이 버는 게 목표임. 일 관두고 집에서 집안일 말고 할 일 없이 사는 인생이 누군가에겐 여유있고 행복한 인생일지 몰라도 나한텐 아니어서... 난 일이든 공부든 뭔가를 바쁘게 해야 하는 성격임. 위에 적어놨듯이 내가 무서운 건 '맞벌이'인데도 불구하고 독박육아나 가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무서운거임. 그게 아니고 외벌이 집안에 가정주부가 가사 육아 하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그리고 내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은 건 '내 사고방식 바꾸고 결혼하고 싶다'가 아니라 내 사고방식이 많이 꼬여있고 건강하지 못함을 알고 있으니, 앞으로는 건강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싶어서임. 베베 꼬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게 나 스스로에게 너무 피곤한 일이 되다보니 이 부분을 고치고 싶음.
    글 읽어보니 님도 결혼에 대해 심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둘 다 앞으로는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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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5915579 2023.01.05 09:53
    @익명_73416040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맞벌이여도 한쪽이 더 벌면 당연히 덜 버는 사람이 희생하는게 맞는거지
    맞벌이도 다 같은 맞벌이가 아니지
    딱 여자 공무원들 마인드 아니냐? 월급도 조금벌고 일도 편하면서 맞벌이 하니까 가사일은 같이 해야한다는 마인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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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0:07
    @익명_15915579
    물론 맞벌이 한다고 무조건 집안일을 균등하게 하라는 얘기가 아님. 업무강도나 벌어오는 금액에 따라 당연히 덜 벌거나 덜 일하는 사람이 집안일을 더 하는 게 맞다 생각함. 비슷한 만큼 안 벌거나 업무강도조차 다르면서 집안일은 반반 하려고 하면 그건 결국 반반이 아니지. 이건 더 버는 쪽이 손해를 보는 구조니까. 다만 내가 부모님 관련해서 이 얘기를 꺼낸 건 두 분 다 월~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엄마가 집안일 + 육아를 혼자 100% 도맡아 하셨었는데, 이게 아무리 아빠가 더 벌어오셨다 한들 내게는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는 말임. 결국 외벌이로 충당이 안 되니 맞벌이라는 형식을 택하게 됐음에도 더 버는 쪽이 집안일이나 육아를 일절 하지 않는다? 설거지는 고사하고 자식이랑 놀아주지도 않는다? 이게 단순 덜 버는 쪽이 '조금' 희생하는 게 맞느냐는 거지.
    아무튼... 나는 '결혼하면 무조건 모든 걸 반반하겠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님. 어째 결혼 후 맞벌이와 가사 문제로 주객전도가 된 것 같은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가사나 육아 그 자체에 치중이 된 게 이니라 단지 불공정했던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보고 생긴 과도한 편견을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임. 글재주가 없어 오해를 불러 일으켰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나는 결혼 후 육아 가사에 있어 어느정도가 옳은 비율인가를 논하고 싶은 게 아님. 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기 위해서 뭘 어째야 할까 조언을 구하고 싶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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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5915579 2023.01.05 11:44
    @익명_73416040
    해결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성공해서 돈을 존나 많이 벌어서 니 돈으로 가사해주는 이모님 쓰면됨
    아니면 돈 존나 잘벌면서 돈 안버는 남자랑 결혼해서 본인이 돈벌고 남자보고 독박 육아하라고 하면됨
    그런데 대부분 한녀들 특징이 자기보다 적게 벌면 싫어함
    한녀들 특징 남자가 돈도 잘벌고 육아도 살림도 잘했으면 좋겠음 = 퐁퐁남 원함
    결혼하기 싫다 = 퐁퐁남 아니면 결혼하기는 싫다
    본인이 한녀가 아니라면 고민할 이유가 없을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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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1:58
    @익명_15915579
    내 말은 요점은 전부 피하면서 혐오만 하는 모습을 보니 확실하게 상담을 받아서라도 이 사고방식을 고쳐야 겠다는 다짐이 들었음. 반대의 경우를 보면서 반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거울치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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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7179644 2023.01.05 09:39
    @익명_15915579
    왜케 삐닥하지? 니가 병원행이 더시급해보인다 세상을 삐닥하게만 바라보고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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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5915579 2023.01.05 09:48
    @익명_67179644
    이게 왜 삐딱하지 솔직히 여자들 결혼하는 이유중 90%이상은 다 취집이 목적이지
    결혼한 여자중 본인 능력이 남자보다 뛰어난데 결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꺼같음?
    이게펙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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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09:53
    @익명_15915579
    아 내가 하는 말이 반대로 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진짜 상담을 받거나 해봐야 겠다.
    확실하게 내 가치관이 정상은 아닌 걸 알게 됐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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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7179644 2023.01.05 11:33
    @익명_15915579
    그게팩트라고? 어디서무슨 어떤걸 봤는진 모르겠는데 여자들 결혼하는이유중90프로이상은취집이라고 단정짔는본인 모습이 삐닥한거야 무슨근거로 그런생각을 팩트라고생각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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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6805556 2023.01.05 09:52
    3줄 요약 없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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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09:55
    @익명_66805556
    아 너무 길지 ㅈㅅ...
    결론은 내가 결혼에 대해 지나치게 (어찌보면 맹목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두려움까지 있는데, 나 스스로 이런 가치관을 계속 가지고 살아가는 게 너무 싫고 피곤해서 어떻게 하면 내 사고방식을 고치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임. 나이가 더 들면 해결되는 문제인지 아니면 상담을 받아야 하는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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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1333662 2023.01.05 09:58
    편견은 누구나 있을 수 있어요. 지금도 댓글 다시는 분들 보면, 결혼에 편견있는 여자라고 취집이니, 독박육아니 이런 편협한 시각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냥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일 뿐이고, 환경적 이유인 것 뿐인데 말이죠. 결혼에 대한 두려움은 여자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편견을 극복하는 건 결국 경험해보면 이게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죠. 그러니까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 받으세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 상대가 먼저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 이런 성격의 사람 저런 성격의 사람 다양하게 만나보세요. 이렇게 만나보고도 왠지 결혼하고 나면 사람이 달라져서 결혼 생활이 힘들 것 같다고 느껴지면, 그때는 독신으로 사셔도 되구요. 근데 살다보면 내가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꼭 한 명은 만나게 됩니다. 외모가 내 스타일이라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일 수도 있고, 웃음 코드가 맞아서 얘기를 5분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일 수도 있고, 생활 패턴이 비슷해서 어떤 것을 해도 이해되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결국 편견은 편견일 뿐이고,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 인생이고,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해야죠. 부모님이 주신 편견을 내 인생에 녹여서 더 나은 삶을 살 것인지, 그 편견에 사로잡혀서 한 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삶을 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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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0:14
    @익명_7133366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연애를 많이는 아니어도 적당한 수준으로는 해봤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편견에 사로잡혀 사는 걸 보니 경험이나 시간이 부족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댓쓴이 분 말마따나 우리 세대랑 부모님 세대는 판이하게 다른데 부모님 세대의 결혼생활로 인해 생긴 편견 때문에 내 인생이 크게 좌지우지 되고 나아가지 못하는 건 좀 많이 아니고 손해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당장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인식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조언해주신대로 아예 잊으려 하는 게 아니라 디딤대 삼아 제 인생 잘 살 수 있게끔 노력해보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도 만나보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상담도 받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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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1333662 2023.01.05 11:14
    @익명_73416040
    아 그리고 본인이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진 마세요.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이지 뭐가 나쁘다, 좋다 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이게 편견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고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셨다면 더 이상 이건 편견이 아닌 거죠. 그저 나의 생각이 바뀌는 것일 뿐이니까요.
    전 글쓴이님이 너무 깊게 생각 안하셨으면 해요. 지금 당장 생각을 바꿀 수도 없고, 트라우마가 지워 질 수도 없는 상태예요. 그저 자신의 인생을 살고 좋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레 없어지게 될 것 같거든요. 이미 뭐가 문제인지도 알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수 없이 고민할텐데, 이런 생각들이 결코 결혼 생활을 망칠 것 같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조금 믿어보세요. 내 결혼은 망하지 않을 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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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1:45
    @익명_71333662
    네... 전 자책하다보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책할수록 생각을 자주 하게 돼서 그런가, 제자리걸음 뿐이더군요... ㅠ
    내 사고방식은 정상이다 라고는 생각을 안 하더라도 과하게 생각은 안 하고 제 인생 살아가려고 하겠습니다. 깊게 생각 안 하고 성실히 살다 보면 고쳐지리라 믿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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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4170384 2023.01.05 10:24
    글에서 정말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이네요.
    근데 다들 그러시듯 이건 누군가의 조언보다 본인이 경험하고 깨달아야 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이미 글쓴이분 마음 속에도 답은 어느정도 찾으신거 같고.. 저는 그냥 응원하겠습니다!
    혹여나 최악의 상황에서 아버님 같은 가부장 적인 이상한 사람 만나 결혼하시더라도 죽으란 법 있습니까 ㅋㅋ
    정리하고 또 자기 살 길 찾으면 되죠. 너무 두려운 미래라고 지금 현재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거보단 저는 일단 찍먹해볼랍니다.
    화이팅!!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0:35
    @익명_14170384
    결국 시간과 경험만이 답이려나요. 하긴 몇 년간 계속 고민했음에도 아직 가치관이 이런 걸 보면 생각만 주구장창 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겠죠...
    두려운 건 둘째치고서라도 아직은 나이도 어린 편에 속하거니와 무엇보다 결혼할 상대도 없기에 경험해 볼 일이 당분간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무작정 닫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두려워만하진 않을 수 있게끔 노력해보겠습니다... ㅠㅠ 지금 당장 좋게는 생각이 안 들어도 나쁘게는 생각 안 들게끔 해보려고요.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여기서 받은 조언들도 곱씹어가며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저도 남들과 같은 건강한 가치관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될 날이 오겠죠... 감사합니다.
  • ?
    익명_23458549 2023.01.05 10:51
    근데 글 읽어보니까 드는 생각이
    편견 아니라 트라우마 아니냐
    무섭다는 얘기가 자주 보이길래
    아님 ㅈㅅ하고,,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1:01
    @익명_23458549
    음 글쎄... 여지껏 아빠가 불편하긴 한데 솔직히 트라우마라고 할만큼 큰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라서...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함...
  • ?
    익명_67179644 2023.01.05 11:34
    근데 하나만 물어보자 ... 혹시아빠가 능력없고 엄마가 다벌어서 공부시키고 살림하고했음? 아니면 아빠가 그래도 열심이살고 열심이일해서 가정 잘이끌고 지금까지 온거임?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2:00
    @익명_67179644
    내가 그때 당시의 아빠 나이가 되어서도 그 시절, 그 삶을 살던 아빠의 생활과 노력을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노력을 안 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함. 단지 그 노력만으로 충당이 안 되니 엄마도 같이 일을 하셔야 했던 거겠지만.
  • ?
    익명_67179644 2023.01.05 12:19
    @익명_73416040
    그렇다면 한가지는 알고살았으면함 ... 맨날술먹고 일안하고 가정학대하고 도박하고 자식들한테 빚떠넘기고 정신못차리고사는 아빠들도 엄청 많아요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2:23
    @익명_67179644
    물론 그런 가정환경이 아니었다는 점에는 감사하고 댓쓴이가 말하는 바가 뭔지는 알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최악의 경우를 대입해서 '난 그래도 쟤네보단 나았어'라고 생각하는 게 내가 가진 결혼 가치관의 개선에 도움이 되진 않는 것 같아... 최악의 경우는 생각하면 할수록 두려움만 커져서 그런 경우는 아예 생각은 안 하고 살려는 중이라...
    조언은 너무 고마운데 내가 이미 전에 이런 방향으로 생각을 해봤다가 오히려 두려움만 커졌던 터라 ㅠㅠ 나한테 유효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 ?
    익명_29237661 2023.01.05 11:39
    고민과 걱정이 많아보이긴 하지만, 그게 가치관의 문제라고 보이진 않아요.
    '난 이런 가정에서 자라와서 한남은 다 죽어버려야 된다고 봐'
    라고 하면 그건 가치관의 문제가 맞지만, 쓴이님은 여전히 더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위해 고민하고 조언을 구하고 있잖아요. 그것 자체가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반증이라고 생각해요.

    보고 배운다는건 꼭 그 대상과 동질화가 되는 한가지 형태만 있는게 아니라, 좋지 못한 사례를 보고 나는 그 사례를 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도 있어요.
    저희는 어머니가 친할머니 (어머니의 시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으셔서, 당신은 당신의 며느리 또는 예비 며느리에게 애정과 지원을 최대한 주시겠다는 묘한 각오(?)같은게 있으시거든요.

    그리고 그 시절과 지금을 동일한 기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건 어폐가 있다고 생각해요.
    시대별로 사회의 분위기나 사회의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가치관이라는게 다르잖아요.
    소위 '그땐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 수도 있고, 나이가 들고 결혼하고 나서 보니 자식이 보는 부모라는 대상과, 부부인 두 사람은 사실 동일인이더라도 캐릭터성이 달라요. 자식인 내가 볼 때는 이상하고 틀린것 같아도, 부부인 두 사람이 생각하는 관계성에선 맞을수도 있는거죠.

    윗분들도 많이 이야기는 하셨지만, 약간 롱텀으로 (최소 4계절 이상) 사람을 만나보는 과정이 필요할것 같고, 어느정도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단순히 밖에서 데이트만 하는게 아니라 일상을 더 공유해보고,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이 사람의 삶 그 자체가 어떤 모습인가를 알아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중국 사람들은 결혼 상대를 찾을때 '3관'이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3관이 경제관, 인생관, 세계관이거든요. 나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어요.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본인만의 방향성을 찾아보세요. 화이팅!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2:21
    @익명_29237661
    사실 요새 많이 보이는 극단적인 페미들 극혐하는데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이 꼴페미들이 주장하는 결혼관과 비슷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그쪽 사상을 가지고 있나 싶어서 스스로가 역겹고 불안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생각이나 불안감에 잠식 당하지 않고 건실한 방향으로 가치관이 성립되게끔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
    하긴 되돌이켜보면 결혼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길고 진득한 관계를 이어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나이 먹어가면서 그런 경향이 더더욱 심해졌던 것 같고. 앞으로는 전 세대의 생활관에 의해 생긴 편견 때문에 주춤하지 않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려 해보겠습니다. 솔직히 한 번에 바뀌리라고는 생각을 안 하고... 그게 말처럼 잘 될까 하는 불안감이 계속 있긴 하지만 시도도 안 해보면 계속 제자리 걸음이겠죠 ㅠㅠ
    조언도 감사하고 응원도 감사합니다.
  • ?
    익명_65736429 2023.01.05 12:03
    모든게 자기가 하기 나름이지
    예전이나 그렇지 요즘 누가 집안일 하나도 안하고 그럼?
    쓴이가 지금 생각하는게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해야할려나
    아니 모든 남자가 다 그렇다고 보는건 아니지

    아까 위에 댓글에도 여자들 대부분이 취집이다 어찌다 이런 논리랑 다를게 없어
    세상은 넓고 다양해
    그리고 얼마든지 자기 하기에 따라 달라질수 있어
    그렇게 걱정되면 배우자를 잘 선택하고
    배우자가 가정적이게 본인이 잘 유도해야지

    암튼 밥먹으러간다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2:30
    @익명_65736429
    그치 댓쓴이 말대로 요즈음이야 그런 경우 거의 없겠지? 있다 쳐도 그게 100% 남자인 것도 아니고 요즘 같은 시대에는 그게 오히려 여자인 경우도 있으니까.
    다만 내가 가진 불안감이 '모든 남자들이 다 저래'가 아니라 '운 없게 그런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게 되면 어쩌지'라 그런가 계속 머리랑 마음이랑 따로 노는 느낌임.
    물론 이것도 부정적이고 꼬여있고 위험한 생각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댓쓴이 조언대로 나 하기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고, 결혼이야 내가 안 하고 싶으면 그냥 안 하면 되는 거니까, 지나치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색안경 끼고 살지 않게끔 노력 많이 할게.

    여기 달린 댓글들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보면서 되새겨보는 중인데, 지금 당장 내 가치관이 달라진다거나 이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마음은 조금 편해진 것 같음. 근 몇 년간 아무리 생각에 고민을 거듭해도 내 가치관은 제자리걸음이라 그냥 내가 노답인건가, 이런다고 내 사고방식이 바뀌긴 하나 싶어서 무력감도 많이 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응원해주는 댓글들도 많고 현실적인 조언들도 많아서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어쩌면 시간이 좀 흐른 뒤라면 지금보단 건강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우리 엄마의 자리에 나를 투영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부터 그만두려고 해볼게. 사실 이제까지 가치관을 바꾼다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게 아니라 무작정 결혼이나 연애로부터 도피하는 경향이 조금 있었어. 그래서 연애도 길게 못 하고 마음도 온전히 못 열거나 하는 문제점이 있어서 연애를 멀리한지 좀 됐는데, 이젠 피하기만 할게 아니라 나도 평범하게 여러 사람과 만나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편협했던 사고를 바꿔나가고 싶다.
    다들 고마워.
  • ?
    익명_26405494 2023.01.05 12:31
    솔직히 결혼 가치관은 살아온 환경에 따라 크게 영향 받는건 맞는데 가장 중요한건 님이 좋은 사람과 좋은 결혼 생활 하고 싶다면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결혼 가치관을 바꾸려고 노력해봐야함.
    이게 결혼만 영향을 떠나서 님의 연애에서도 나타날걸? 사귀면서 무의식중에서나 의식적으로나 그런 가치관따라 평가하겠지.
    일단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싶다면 본인 스스로가 노력해야함.
    지금보니 님도 스스로 변하고 싶어하니 단기간이 아니라 조금씩 노력해봐.
    중요한건 님 부모님 생활에 투영해서 본인 스스로 가두지 말고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2:38
    @익명_26405494
    사실 나 스스로도 결혼이 무서울 뿐이지 하고는 싶은건지 아니면 결혼이 무서울 뿐 아니라 하기 싫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제와서 되돌아보니 연애 중에도 무의식 중에 드러나긴 했었던 것 같아. 연애기간이 길어질수록 지금의 관계가 불안해진다거나, 상대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그 주제를 회피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래서 상처 주고 차인 적도 있었고... 그땐 별 수 없다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결국엔 내 극단적이고 편협한 사고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거니... 결혼은 안 한다 손 치더라도 이후에 맺을 인간관계나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바꿔가려고.
    여기 댓글들 읽어보니 내 지금까지의 노력이라 할 게 좀 잘못된 방향이었던 거 같더라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편견을 없애려던 게 아니라 회피만 하려고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히 편견이 사라질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댓쓴이 말대로 앞으로는 부모님 상황에 투영하는 것부터 멈추고 미래에 대한 걱정보단 내 현재에 집중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조언 고마워.
  • ?
    익명_26405494 2023.01.05 14:06
    @익명_73416040
    힘내고!! 화이팅!!
  • ?
    익명_98811415 2023.01.05 13:55
    중간중간에 좋은 말도 있고 쓸데없는 말도 있는데 내 경험을 적어볼께 물론 내 말도 그냥 내가 하고싶은말만 끄적거린것이니 읽고 그냥 넘어가도 좋음. 내가 정말 마누라가 이쁜게 아니고 성격이 좋아서 쫒아다니면서 결국 결혼했고 지금 21년차이고 내가 아직도 마누라 좋아하는데 마누라는 단한번도 나 사랑한다는 말을 한 기억이 없다 아. 밤에 떡칠때 가끔 그소린 들어봤고 평소에 내가 나 사랑안하냐고 물어보면 그걸 말로 해야되냐고 답변이 옴. 요즘 마누라에게 너무 서운함. 근데 마누라는 시큰둥함 진짜 찢어질까 내가 요래 계속 살아야되나 아무런 재미가 없음 그래서, 내가 자식이 2명있고 자식들에게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수십 차례나 이야기 해 왔던게 1.결혼은 선택이다 결혼 안해도 좋다 2.나 죽거든 제사 지내지마라 너네가 우선 잘 되야 남을 돌아 볼 여유가 생긴다. 3.엄마는 몰라도 아빠가 쓰러져 의식이 없으면 연명치료 하지마라 요양원 보내지도 말고 그냥 냅둬라. 이거임. 지금 내 벌이는 내자식들 집 한채씩은 물려줄 돈은 벌어놨고 당장 하는일 때려치워도 지금 월수익만큼 50년은 그대로 쓸 정도로 돈을 벌어놨어 중요한것은 님이 말하는 결혼은 절대 나 혼자 좋아서 하는 결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것 임 내가 첫눈에 마누라에게 빠져서 결혼을 구애해서 성공했는데 여자도 몇명 사귀어보고 회사생활하면서 오피스와이프도 만들고 했는데 다 느꼈던게 결국 서로가 좋아야 된다는것임. 형식이나 서류상이 아닌 정말 지금 이 시간에 내님은 뭐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서로 생각 날 정도면 됨 그러면 돈이 좀 없어도 정말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될 수 있음. 내가 볼 때 님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보임 티비나 유툽에서 방송용으로 떠드는거 진짜 방송용 맞음 그리고 님 가정이 다행이 가정폭력은 없으니 만약 님이 결혼해서 자녀를 낳으면 그대로 대물림 할 일은 없을거고 내가 해 주고싶은 조언은 지극히 정상이니 우선은 님이 잘 되도록 노력을 더 하라는거임 내 글 중간에도 있는 내자식들에게 한 말 처럼 우선은 내가 잘되야 함. 불평 불만은 그때 해도 됨 그러니 걱정말고 더 돈 많이 벌 궁리해 요즘 일 많잖아~ 연애에 집중하지 말고 돈에 좀 더 집중해서 생활이 윤택해지면 지금처럼의 글을 쓰는 일은 전혀 없을것임. - 만나는 사람의 레벨이 달라지니까.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6:32
    @익명_98811415
    이 글을 읽으니 우리 부모님에 대해서도 참 많은 생각이 드네... 두 분도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했으나 당시의 시대상이 문제였을 뿐인지, 아니면 사랑이 없었기에 지금의 형태가 된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댓쓴이 말대로 우선 나부터 잘되려고 노력할게. 하기사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금 당장 결혼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생각이 지나치게 많다 싶네... 나부터 잘 챙기고 살면서 혹시 어쩌면, 몇 년 뒤에는 나도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
    조언 고맙고 내가 감히 남의 가정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말을 얹으면 안되겠지만... 뭔가 글이 외로워 보이네 ㅠㅠ 댓쓴이네에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듣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 ?
    익명_80243003 2023.01.05 16:14

    삭제된 댓글입니다.

  • ?
    익명_73416040 글쓴이 2023.01.05 16:27
    @익명_80243003
    고민하는 이유는 위에 몇 댓글에 적어놨듯이 결혼을 하고 싶어서나 이런 이유보다는 단순히 내 가치관이 병들어 있는 느낌이라 건강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고 싶어서. 솔직히 글로 쓰면서 특히 강하게 느낀 거지만 건강한 가치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 스스로에게만 그런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활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더라고. 그래서 고쳐야겠다 싶었지.
    참고로 네이트판을 비롯한 여초커뮤는 하진 않아... 네이트판을 본문에서 언급한 건 페북에 가끔 막장 결혼썰이 올라오면 대부분 네이트 판이여서 그런거야.
    여튼 자기혐오 기질이 좀 있는 것도 맞아 ㅠ 되게 냉철하네... 혹시 지기혐오 기질이 있는 게 결혼에 대한 내 가치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자기혐오가 어느정도 있는 걸 자각하고 있긴 한데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영향을 주진 않는 것 같아서 굳이 본문에서 언급은 안 했었는데...
    엄마랑 대화는 자주 하는 편인데 아빠랑 대화가 적은 것도 영향이 있으려나... 댓쓴이 조언대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지인들이랑 교류 하면서 여러가지 배우려고 노력 많이 해볼게. 늘 색안경 끼고 볼 생각만 해서 그 사람들을 보고 배울 생각은 못했는데 그래서야 언제까지고 내 가치관은 병들어 있을테니... 여러가지 배우다보면 색안경도 언젠가 벗겨지겠지? 조언 고마워.
  • ?
    익명_80243003 2023.01.05 16:44
    @익명_73416040
    그래도 쓰니가 되게 똑똑 하네, 맡은 바 업무 처리도 잘할꺼같고.
    나도 자기혐오가 강해서 쓴말이니 너무 상처는 받지마;;;

    나의 경험으론 화목한 가정이란 부분이 되게 중요해
    다음주면 결혼 1주년인데(TMI) 와이프 집안이 정말 화목하거든, 진짜 이렇게까지 화목하다고? 라는 생각이들정도로...
    와이프는 그냥 평소대로 생활하는데 그냥 막 나혼자 치료되는 느낌을 받아(정서적 안정이라 표현하고 싶네)

    좋은사람이 되려면 먼저 좋은사람들을 따라다니거나
    주변에 두는게 제일 도움 되는거 같아서 하는 말이야.
    와이프 친구, 동료들 보면 정말 착하거든(답답할 정도로;;;)
    그런데 그런게 나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단말이지.

    많은 유부남들이 좋은 조언해줄꺼 같아서 나는 이만 줄일께~ 건강하자!
  • ?
    익명_32950807 2023.01.05 17:47
    결혼생활 12년차 10살 딸아이 하나 가진 아빠인디 지금 글쓴분이 고민하는거 아무런 의미없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뭔 고민부터 하십니까... 지금 가진 고민은 솔직히 그때랑 세대로 다를때고 그게 용납이 어느정도 됬을때지 지금도 주변에 그런성향 가진 남편들이 없지는 않지만 극히 드물기도하고 그게 용납이 되는 세대가 아닙니다... ㅋㅋㅋ

    저희 와이프 욕하는건 아니지만 진짜 귀하게 자라서 살림을 거의 못했는데 살다보니 이건 내가하고 저건 내가하고 중간에 안맞아서 엄청 싸우기도 하면서 맞춰가는거지 자기기준을 넣어서 생각할껀 아니라봅니다...

    그냥 내가 글쓴분 글하고 댓글들 읽어보니 익명이라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혼자사시는게 낳아보이십니다... 자기기준에 생각을 맞춰놓고 돌려말해서 물어보시는게 정상적인 질문은 아니라 사료됨...
  • ?
    익명_73251139 2023.01.06 16:18
    우리 엄마들 세대는 다 그렇지
    심지어 그런데 우리집은 아빠가 일을 안 해서
    가난하기 까지 했어.

    나는 그걸 불쌍하다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오 멋지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고 도전정신이 들더라

    지금 나는 맞벌이 독박살림하는데
    애는 아직 없지만 아마 생기게 된다면
    글쓴이가 말하는 독박육아라는걸 하게 될 것 같은데
    나는 자처했기에 이런 생활에 딱히 불만 없음.
    오히려 좋아

    노력하고 희생하고 가정적인 멋스러운
    내 모습에 스스로 취해서 살아감. 스스로가 대견스러움.
    남편이 주변에 내 칭찬을 마르지 않게 자랑스러워 함.
    집안 얘기 나오면 기가 살아서 주위에서 부러움 삼.

    집안일 하려고 해도 일부러 안 시킴
    그래야 더 생색낼 수도 있으니까.

    남편은 매일 고마워 하고 애정표현 함.
    물론 내가 안그래도 나를 사랑하고 고마워 하겠지만.

    물론 이렇게 사는게 몸은 좀 힘들지만
    덕분에 몸매관리도 되고 치매도 예방된다고 합리화함.
    좋은점이 더 많아. 괜찮아.

    내 힘으로 멈출 수 없는 파도가 몰아칠 때
    두려움으로 맞거나 도망가면 재난이 되고
    앞으로 달려가서 파도를 타면 서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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