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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적 외할머니손에 자라서 친부모보다도 외할머니가 더 각별히 여겨졌는데

 

손녀가 돈벌어서 호강시켜드릴 때까지 버티지 못하시고 2018년 봄에 갑자기 돌아가심.

 

그래서 엄청 슬펐고 2주 정도는 제정신이 아닌채로 눈이 부어서 돌아다녔음.

 

내가 사실 인생에서 엄청 좋은 일이 있었을 때 예지몽도 두번 꿨고 직장동료 태몽도 꿔줬는데

 

유난히 할머니는 내 꿈에 안 나오시더라고. 살짝 서운했지만 내가 직계자손은 아니고 손녀라 한계가 있나보다 싶었지.

 

근데 지금으로부터 1년전에 꿈에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며 화관을 쓰고 나타나서 내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울면서 깬적이 있음. 

 

느낌상 이제 드디어 천국으로 가시는 거 같았음. 사실 시간이 꽤 흐르고 나도 사는게 너무 바빠서 할머니 생각을 안하고 있던 터라 갑자기 꿈에 나타나신 점이 좀 놀라웠음. 

 

돌아가신 후 3년 반만에 드디어 천국으로 가시는 거 같은데 그런 걸 보면 종교나 민간신앙에서 돌아가신 영혼이 3년 정도는 여기에 머물다가 가신다는 게 진짜였나 싶기도 하구......

 

그 후에 막 엄청 좋은 일이 내게 생기지는 않았는데;; 아 이제 할머니 정말 쉬러 가셨구나... 이런 생각에 마음이 놓이긴 함.

 

할머니가 고생 많이 하셔서 다음생에는 부디 공주 왕자처럼 태어나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사시길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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