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중반이구요.
중학교 때 친구들을 가끔 만나는데 이 친구들이 술만 마시면 유흥을 즐기려고 해서 만나기가 꺼려집니다.
저는 살면서 유흥을 한 적이 없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래서 매 번 안간다고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데 어제도 전화와서 술마시자고 하면서 은근슬쩍 유흥 얘기도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술은 마셔도 그런데는 안갈꺼다"라고 했더니 친구가 개정색을 하면서 "오던가말던가 맘대로해라"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더라구요. 근데 저는 친구들이 얘네밖에 없어요..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제가 이미 손절쳤거든요.(이 얘기는 고민과는 상관없는 것이기에 글 하단에 P.s 형식으로 짧게 언급하고 넘길게요)
저 포함 3명이서 마셨는데 이미 친구들은 유흥에 합의가 된 상태였음을 술자리 느낌으로 이미 눈치를 챘으나 모른척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전화했던 친구가 정색했던게 미안했는지 "장난이었다. 나도 그런거 별로 안좋아한다"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술자리가 끝나고, 친구들이 따로 뭘 한다면서 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하길래 제가 눈치껏 집에 먼저 왔습니다.
저는 친구들이 유흥을 즐기던 말던, 친구들을 이상하게 보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 부분은 각자의 생각 차이이고, 이 나이 먹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하는 것은 씨알도 안먹히고 오히려 감정만 상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친구는 그게 아닌거죠. 제가 유흥을 안가겠다고 하니 정색을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서로 피곤해질 것 같은데..어찌해야 하나요? 저는 그저 친구들과 밥먹거나 술먹거나 하는게 좋은데 말이죠..
어제처럼 친구가 정색했던 적은 처음이라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제 술마시고 싶을 때 '얘네한테 술먹자고 연락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런 생각들 말이죠.
P.s. 고등학교 친구들을 손절친 것은 자의반 타의반입니다.
같은 반 친구들 열 명 정도가 정말 친하게 지냈는데 20대 초반일 때 열 명 중 한 새.끼가 제게 5만원인가?10만원을 빌린 이후로 제 연락을 쌩까더군요.
근데 그 새.끼가 이미 다른 애들에게 이 사실과 다르게 말해놓고, 저를 쓰레기로 만들어놨더라구요. 다른 애들에게 얘기하려해도 이미 그 새.끼 말만 듣고 제 연락도 안받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놀더라구요. 그래서 자의반(= 그 새끼 하나)타의반(= 다른 친구들) 손절쳤습니다.
군대 다녀오고, 연락처 바뀌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진짜 생사여부도 모르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