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의처증이 좀 심하셨던 아버지는 매일 어머니를 핍박하기 일수였고.. 생활비 역시 책임져주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커지기 전까진 모르다가 성인이 되면서 들은 아버지의 행동에 큰 실망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군대 복무하면서 아버지가 집안 재산 중 2/3를 날려먹으면서 아파트 팔고 월세방 살게되고
남은 어머니 명의 1/3 재산 마저 빼았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셨어요
이 재산에 대한 거래제의가 몇번이나 왔는데, 본인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구요.
그 당시 저희 집 생활수준은 처참했습니다. 버스비가 없어서 걱정하던 수준이었는데.. 돈 욕심에 가족 생각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폭력까지 쓰려고 하자 결국 아버지와의 연을 끊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반대로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저에게 큰 사랑을 주셨어요. 어떻게 보답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슬슬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애인과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너무나 무책임했던 아버지를 보며 자란 제가 아비. 남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너무나 큰 사랑을 주신 어머니, 어머니만큼 내 새끼에게 사랑을 전해줄 수 있을지...
결혼 하더라도 도저히 애를 낳을 자신이 없네요..
저같은 인간은 결혼 안하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