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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5살 남자 미혼이고, 직업을 상당히 많이 바꿔서 커리어가 개판입니다.

 

어떤 직종이든 요령있게 잘 적응해서 금방금방 습득하고, 공부도 항상 최고를 노리지 않고 남들이 보기에 적당히 잘할정도만 해왔습니다.(중경외시 정도)

 

더 열심히 공부하면 힘들어질게 뻔하기 때문에 부모님께 욕먹지 않을 정도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첫직장은 대기업 중공업에 들어갔습니다. 2달동안은 미친듯이 즐거웠으나 업무를 하다보니 야드 냄새도 싫고, 해풍도 싫고 본가는 서울이다보니 3년채우고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다음직장은 수학학원 선생이었습니다. 고3은 책임감이 너무 막중해 담당하지 않았고 중3~고2까지 담당했는데 또 어영부영 2년반정도 적당히 재밌게 했네요.

 

다음 직장은 아버지 회사의 품질관리부서에서 일했습니다. 건강식품제조업을 하시는데 공장에서 제품관리와 불량제품 처리등의 업무를 했는데 기존 중공업에서 하던일과 나름 비슷해 적당히 2년했네요.

 

그러다가 학원선생 경력은 빼고 제조업체 경력만 일부 인정받아 언론사에 들어갔습니다. 믿을수 없이 급여가 적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1년 정도 경과했으니까 그럭저럭 다니고 있는데 요즘들어 또 다른직업은없나 괜히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있네요.

 

10년이상 한 직종에서 근무해오신분들 어떻게 성실히 일할 수 있는지 조언을 얻고 싶네요. 정말 그냥 주구장창 인내하며 다니는건가요?

  • ?
    익명_52585529 2019.11.13 17:59
    인내하며 다녔다기 보다 처음은 배우는데 시간드는거고 나중에는 일에 치여 다른생각 못하다가 편해질때 되니까 어느덧 10년이 넘은..

    급여야 대기업 아닌 이상에야 업무량에 따라 차이나는데 지금은 9시 출근 6시 퇴근 야근 절대 없음.

    휴가는 무급 / 유급 합쳐서 어느덧 30개...

    1~2년 텀으로 자격증 하나씩 겟하고 있는중.

    나이는 곧 43이고 45정도 되면 그만둘건지 생각중.
  • ?
    익명_04285379 글쓴이 2019.11.13 18:03
    @익명_52585529
    진짜 사회가 원하는인재신듯... 성실하게다니다보니 어느새 10년이라니... 대단하네요
  • ?
    익명_65244364 2019.11.13 18:09
    배운게 아까워서 다니는거죠.. 10년 정도는.. 계속 배울게 있어서 다니고, 그 이후는 배운걸로 적당히 다니고..
  • ?
    익명_04285379 글쓴이 2019.11.13 18:38
    @익명_65244364
    다 그런거군요...
  • ?
    익명_79988793 2019.11.13 23:40
    아버지가 회사를 운영하실만큼 집이 부유하지 않아서 참고합니다.

    어머니는 암으로 수술도 하셨지만 재혼하셨던 새아버지도 부도나서 지금 환갑이 넘었는데 다시 새벽일 나가십니다.
    생활비 좀 넉넉히 드리고 싶은데 저도 사업이 잘될때 있고 아직 힘들때도 있어서 부담주기 싫다고 일하십니다.

    환경이 다르면 하기싫다고 그만두고 하고싶은걸 찾는다는 그런 배부른 생각은안들고 어떻게 어제보다 돈을 더벌지? 만 생각하게되네요.
  • ?
    익명_85909986 2019.11.14 03:17
    보통 남자가 군대 제대후 한 직장을 10년정도 다녔다면 높은 확률로 그 10년 사이에 미혼에서 기혼자가 됩니다.
    그렇게 책임을 져야할 가정이 생기면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시작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죠.
    이 테크가 하나의 커다란 대중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제가 미혼이고 10년을 체운적이 없어서 그냥 저 혼자 생각하는걸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테크타신 분들이 대단히 많을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수 없네요
  • ?
    익명_61845825 2019.11.14 04:18
    배운게 이 하나여서 이거 아님 안되겠다 하는 심리가
  • ?
    익명_86715172 2019.11.14 05:32
    아버지 회사가 없으니까요 ㅠ
  • ?
    익명_39844567 2019.11.14 08:14
    이직하고 싶은데 가정생기고 아파트대출받고 차사니까 겁나서 못옮기는중
  • ?
    익명_04285379 글쓴이 2019.11.14 08:48
    결혼하신분들이 가정이 있으시니까 묵묵히 다니시는거네요. 답변감사합니다.
  • ?
    익명_55316164 2019.11.14 16:59
    여러 이유가 있죠.
    가정과 아이
    빚내서 산 집 값 갚기
    차려놓은 업장에서 손을 뗄 수가 없어서(찾아오시는 손님이나 사업빚 등등)
    벌이가 많아서
    돈은 일단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삼고 나머지 시간은 취미와 자아실현에 매진하는 사람 등등

    독립을 해내기 위한 경제적 필요성을 못느끼거나
    가정꾸리기에 욕심이 없어서 그런가본데..
    둘다 배가 부른 이야기죠.
    혼자 사실 생각이라면 지금처럼 독립성 유지를 위한 벌이만 하셔도 됩니다. 누구도 뭐라 안해요. 부모님 빼곤
  • ?
    익명_11929026 2019.11.16 03:45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기준으로는 처음에는 배우는재미로 일하다가 3~4년부터는 어느정도 안다고 아는척하는 재미로 다니고 5~8년은 연봉인상을 목표로 다니고 이후에는 다른거해서 지금 연봉 못받을거같아서 다니게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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