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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은 남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 는 내용의 유튜브에 달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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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이 2022.02.25 20:16
    꾸르에서 해외에 년단위 이상으로 살아본 사람이 몇이나 되는진 모르겠지만 난 본문 글 어느정도 동의함
    유럽이랑 미국에서 사는 내내 옷차림, 머리스타일같은거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됐고
    뭘 입고 다니던, 무슨 일을 하던, 심지어 나이조차도 묻질 않아 너무 편했음

    한국은 정이 끈끈하니 뭐 이런건 사실 다 옛말이고 지금은 헛소리에 가까운게
    유럽이랑 미국에서 사는동안 옆집 사람들이 누구고, 대충 어떠한 사람들인지 알고 있으면서 대화도 자주했음
    어느정도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선에서 주변과의 교류는 외국이 훨씬 활발했고
    힘든일이 있거나 이럴때 서로서로 돕는것도 아주 친한사이가 아닌데도 잘 도와줌
    정작 한국에서는 바로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뿐더러 마주쳐도 인사도 안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사 먼저 해보니까 이상한 사람 보듯이 보더라

    국뽕에 차서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지적을 괜찮다고 감싸고 도는건
    중국애들이 길가에서 애 똥싸게 시키는거 문화라고 좋다고 감싸는거나
    일본애들이 아날로그 쓰는걸 문화라고 좋다고 감싸는거랑 전혀 다르지 않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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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라이 2022.02.25 19:28
    본문잡소리 너무 긴데 이유는 두가지
    1. 자존감부족=부, 능력의 과시-> 허세, 사치
    =배아픔, 질투
    2. 나보다 우리의 문화(우리집 우리학교 우리회사) 부작용=남들한테 끊임없는 관심

    실제로 주원인은 1번이지 2번보단. 자존감이 없으니 남들 시선에 전전긍긍하는거임. ‘우리’ 문화의 문제라기보단 무너진 자존감이 문제라고 봄. 남들탓 사회탓 할거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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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S_net 2022.02.25 20:46
    과시욕이나 채면으로 과소비하는건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를게 없는데.
    스웨그, 플랙스 라는 단어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면 뭐...
    외국 영화, 드라마만 봐도 개들도 비싼차 뽑고 비싼시계 사서 자랑하는거 좋아하고 그딴게 알게 뭐야 하면서 그냥 소탈하게 사는 사람도 나오고.
    마트 직원으로 일하면서 만족하게 사는 주인공한테 부모나 여친이 좀 제대로 된 직업 가지라고 뭐라고 하기도하지.
    직장에서 혼자 튀는짓 하고 있으면 선배나 상급자가 눈치도 주고 욕도 먹고.
    다 그런거임 서구권은 뭘 하든 다 개인주의라 관대하다, 이런건 환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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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하네 2022.02.25 19:27
    반대로 저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게서만 느끼는 유니크함 사라짐
    철저한 개인주의로 좋게 말해 남의 사생활에 관심없이 살게 되는거고 쌩까는게 패시브인 사회가 됨
    장단이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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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라이 2022.02.25 19:28
    본문잡소리 너무 긴데 이유는 두가지
    1. 자존감부족=부, 능력의 과시-> 허세, 사치
    =배아픔, 질투
    2. 나보다 우리의 문화(우리집 우리학교 우리회사) 부작용=남들한테 끊임없는 관심

    실제로 주원인은 1번이지 2번보단. 자존감이 없으니 남들 시선에 전전긍긍하는거임. ‘우리’ 문화의 문제라기보단 무너진 자존감이 문제라고 봄. 남들탓 사회탓 할거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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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sserafim 2022.02.25 19:31
    @아이라이
    남탓충들 거반 다 일베충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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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sserafim 2022.02.25 19:30
    헛소리를 저리 장황하게 적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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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너한 2022.02.26 07:22
    @LEsserafim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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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방샤시박종팔 2022.02.25 19:40
    미국에서는 지식을 가진 이를 낮잡아 여기는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가 팽배한게 실상이다. 미국의 하이틴 영화를 보면 똑똑하지 않고, 저돌적이며, 덩치가 큰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공부 잘하고 조용한 학생들을 무시하면서 괴롭히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그리고 미국 사회는 무지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중시한다는 이유로 헛소리라도 자유롭게 말하도록 권장한다. 예시로 전미 통틀어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그러니까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이가 서울 인구에 육박하는 880만명 정도이다. 이같은 지성의 결여는 곧 시민의식의 결여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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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방샤시박종팔 2022.02.25 19:45
    미국은 인종차별이 심하게 일어난다. 한국에서도 돈을 벌러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심한 차별을 경험하곤 하는데, 미국은 지역에 따라 인종차별이 이보다 훨씬 심할 수도 있고 덜할 수도 있다. 국민의 대다수가 단일민족인 한국의 경우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면, 다양한 민족이 뒤섞여 있는 미국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 뿐만 아니라 자국민들 사이에서도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대체로 특정 인종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차별이 더 심한 편이고, 인종의 다양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차별이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인종차별자라는 딱지가 붙지 않도록 조심하는 편이다. 물론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미국인들도 대놓고 괴롭히거나 무시하지 않고 친절히 대해준다는 것이지, 자신의 깐부로 쉽게 껴준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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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sserafim 2022.02.25 19:49
    @문방샤시박종팔

    올리버쌤 "미국인 무식" 짤을 본 미국인 반응.jpg - 스퀘어 카테고리

    만능짤 ㅋㅋㅋ

  • profile
    헤이 2022.02.25 20:03
    한국인들에 체면 빼면 시체지. 남들 눈 밖에 나거나 튀지 않도록, 유별나지 않음이 미덕이고.
    다름은 틀린 게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선 다소 잘못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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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다라바 2022.02.25 20:03
    몇몇 댓글보니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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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2500 2022.02.25 20:10
    괜히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가 있는게 아님
    좀 튄다 싶으면 때려버리니까 튀어(개성) 나올수가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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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이 2022.02.25 20:16
    꾸르에서 해외에 년단위 이상으로 살아본 사람이 몇이나 되는진 모르겠지만 난 본문 글 어느정도 동의함
    유럽이랑 미국에서 사는 내내 옷차림, 머리스타일같은거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됐고
    뭘 입고 다니던, 무슨 일을 하던, 심지어 나이조차도 묻질 않아 너무 편했음

    한국은 정이 끈끈하니 뭐 이런건 사실 다 옛말이고 지금은 헛소리에 가까운게
    유럽이랑 미국에서 사는동안 옆집 사람들이 누구고, 대충 어떠한 사람들인지 알고 있으면서 대화도 자주했음
    어느정도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선에서 주변과의 교류는 외국이 훨씬 활발했고
    힘든일이 있거나 이럴때 서로서로 돕는것도 아주 친한사이가 아닌데도 잘 도와줌
    정작 한국에서는 바로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뿐더러 마주쳐도 인사도 안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사 먼저 해보니까 이상한 사람 보듯이 보더라

    국뽕에 차서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지적을 괜찮다고 감싸고 도는건
    중국애들이 길가에서 애 똥싸게 시키는거 문화라고 좋다고 감싸는거나
    일본애들이 아날로그 쓰는걸 문화라고 좋다고 감싸는거랑 전혀 다르지 않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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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캐 2022.02.25 21:49
    @초록이
    미국에서 7년째 거주중

    전적으로 동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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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swdxf 2022.02.26 09:18
    @초록이
    내 경험상 이게 전체적인 경향인건 맞지만
    사실 케바케 사바사 라고 보는게 맞음
    세계 어느곳을 가도 호사가들은
    남들 일에 관심 많음
    타블로이드지들이 왜 아직도 출간을 할까?
    대상이 공인이긴 하지만
    가십거리는 세계 어느 지역 어느 동네를 가던
    대화를 하기 위한 주제 중에 흥미를 쉽게 가지게 되기 때문
    특히나 상류층으로 갈수록
    겉으로 점잔떨면서 남 얘기 많이함
    단편적인 면 1-2년 살아보고
    이 나라는 이렇다 여긴 이렇네
    하는 자체가 우스워 보임
    토론토만 해도 내가 처음 왔을때랑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의식들이 많이 달라진게 팩트
    내가 느끼기엔 한국 사람들은 모난 돌
    그러니까 남의 눈에 띄지 말자는 주의가 강한 거 같음
    그래서 남의 눈치를 보고 자신의 개성을 없애버리는 거
    그나마 어린 소위말해 mz세대들은
    그런 눈치를 덜 보는거 같아서 흐뭇함
    국뽕일진 모르겠지만
    한국사람들 똑똑하고 능력있다고 생각함

    -캐나다 토론토에서 17년째 거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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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이 2022.02.26 10:32
    @qswdxf
    외국에 살면서 명절공포증 같은 개념의 그 어떤 단어나 문장을 들어본적이 없음
    대학은 어디갔니, 취업은 어디했니, 결혼은 언제하니, 애는 왜 안낳니 등등등
    외국도 아예 없진 않지만, 이게 모두에게 공감되는 그런 종류의 얘기는 전혀 아니었음
    있더라도 이런 얘기는 보통 극성인 부모님이나 가끔 하는 얘기지 온 친척들이 달려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진 않는다는 얘기임

    그리고 미국에 살땐 팔로알토(이스트 팔로알토 아님)에 있었으니 미국 내에선 꽤나 상류층 사회 근처에 있던 편인데
    겉으로 점잔 떨면서 남 얘기 하는 사람들을 입이 싸다고 얘기하면서 천박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음
    서부라 조금 더 개방적이고 남에 대한 평가를 절제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사람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를 할지언정 다른 사람에게 누군가를 가십처럼 얘기하고 그런일은 거의 없었음
    그리고 특히나 상대방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모욕적인 언어를 직접 행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었음
    그런 경우엔 말하는 사람이 굉장히 오만한 사람으로 비쳐지기 쉽기 때문에 금기시 되는 경향까지 있었음

    타블로이드가 잘 팔리는 이유는 인터넷 기사에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써서 클릭수를 유도하는 황색 언론 개념으로 이해해야지
    이걸 사회 전반에 깔린 개인에 대한 프라이버시 침해 개념으로 해석하는건 굉장히 잘못된 해석임
    셀러브리티들에 대해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개인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라고 확대해석하면
    전세계 어디에도 개인에 대한 프라이버시 차이가 전혀 없는 셈이 되는데 그건 말이 되지 않음

    한국 사람들이 남의 눈에 띄지 말자는 주의가 괜히 생긴게 아님
    조금만 특이한 행동을 해도 이래라 저래라 사방에서 간섭 들어오니까 그걸 못견디고 알아서 조심하는거지
    본문 글에서도 강조한 내용이 간섭하는 사람의 잘못이지, 간섭 받고 소심해지는 사람의 잘못은 아니라는거였음
    그리고 글 전체의 맥락에 동조하게 된 이유도
    외부에서 아무런 힘도 작용하지 않는데 개인이 알아서 그룹에 동조하고 자기를 끼워 맞추는건 전세계 어디에도 없음
    그리고 mz세대들이 그런게 덜 할거라 생각하는데, 별로 그렇다고 생각 안함 (본인은 m 세대임)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 2~30대 직원들이 많은데 여기에서도 외국 회사에서 느껴보지 못한 은근한 눈치가 많음
    개인적으로 머리가 덥수룩한 편이고 옷을 편하게 입는 편인데, 의외로 2~30대 직원들이 그런거에 대해 간섭을 꽤 함
    머리를 옆에만 조금 정리하면 잘어울리실것 같아요, 티셔츠 목 늘어났어요, 결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등등등
    남의 사생활에 너무 깊숙히 관여하는걸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도 강함

    한국사람들 똑똑하고 능력있다고 생각하는거야 말로 국뽕이며, 케바케 사바사인게
    한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외국인들과 많이 일해봤는데 한국인중에도 책임감 없고 능력 없는 사람 꽤 있었고
    외국인 중에도 이게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일 잘하는 사람도 많이 봤음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특정 국가의 국민이 더 머리 좋다 이런건 전혀 없었으니 근거조차도 빈약함

    근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인데
    토론토에서 17년째 거주중이시면 한국의 mz세대들과 그 전 세대들에 대한 차이는 외국에선 거의 느끼기 힘들텐데
    어떻게 그걸 느끼고 있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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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swdxf 2022.02.26 13:23
    @초록이
    님도 지금 자신이 살아온 단편적인 면만 보고
    판단을 내리고 계신거임
    토론토에 17년째 살고 있지만
    한국에서 3년정도 일해본 경험도 있고
    토론토에서 한국 회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음
    물론 경험보다는 들은 일도 많아서
    mz세대에 대한 내 평가가 틀릴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 경험 내에서 평가를 내린거임

    본인은 은행에서 근무중인데
    리스크 매니지먼트쪽
    단 한명도 머리가 덥수룩하거나
    늘어진 옷 입고 다니는 사람 없음
    님이 생각하는 그 이미지는 낮은 밸류의 회사나
    IT기업에서나 해당되는 이미지인거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관리에도 충실한 편이라
    꾸미는데도 관심이 많음

    한국사람들이 주위사람들 사생활에 궁금증이 많은건
    나도 동의함
    외국에선 나이 물어보는게 실례인데
    한국에서 나이를 물어보는건
    나이로 서열을 정하기 위한 악습이고 잘못된거지만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건 아님
    윗 댓글에도 서술했지만
    이웃사촌으로 지내던 문화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그런거지
    점차 사라질 거임
    그리고 뭔가 외국 상류층에 환상이 있으신거 같은데
    걔네들 남 헐뜯는거 엄청 좋아함
    티안나게 우아하게 포장하는거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세계 어딜가나 존재하는거고
    개발도상국의 위치에 있는 나라들이
    좀 더 심할뿐임
    결국 남의 눈 의식하는 건 본인의 몫이고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낮은것 뿐

    그리고 명절공포증에 대해선 공감하는 바이지만
    한국이 심한것 뿐이지
    미주도 가족친척들간엔 결혼은 언제하냐
    취직은 언제하냐 이런 소리는 다 함

    내 생각이 님한테 국뽕으로 보이듯이
    내 눈엔 님이 문화사대주의로 보임

    어쨌든 내 경험상
    한국사람들은 대개 일 잘하고 똘똘하고
    눈치 많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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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이 2022.02.26 16:29
    @qswdxf
    은행쪽은 아무래도 대인 업무를 많이해서 자기관리 충실하고 잘 꾸미는 것 같은데
    나는 실리콘 밸리쪽에서 근무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똑똑하고 일 잘하는 애들중에도
    외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관리 안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었음
    (참고로 IT 기업은 아니고 바이오 기업이었음)
    옷도 대충 구멍 뚫린거 입고 출근하고, 신발도 대충 운동화 아무거나 신고 다녔음
    물론 TPO는 어느정도는 지키니까 회사 행사같은거 있으면 단정하게 입고들 다녔지만
    어쨌든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다 꾸미고 자기 관리 열심이지는 않았음

    한국 사람들이 나이만 물었으면 프라이버시 침해한다는 얘기는 애초에 나오지 않았을거임
    나이를 묻는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옷차림이나 외모 등을 얘기하는데 거리낌 없어서 그런거임
    그 사람의 행색을 보며 이러쿵 저러쿵 앞에서 조언이랍시고 하는 문화를 얘기하는거지
    그걸 속으로 생각하던 말던 그건 알바가 아님

    현재도 한국에 계신진 모르겠지만, mz세대는 주변 이웃과의 교류가 적어지면서
    오히려 좁은 인간관계 내에서 동질감을 형성하려는 액션이 훨씬 강해졌음
    그래서 반일감정이 한창 고조되었을때 2~30대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소니 이어폰 아직도 쓰고 있네? 라는 말이었음

    이게 단순히 개인적 경험으로만 치부할수도 없는게
    동아시아 문화권이 유독 집단주의를 강조하고 전체주의, 국수주의적 사상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건 부정할수가 없음
    지금 변하고 있다고 믿고 계신 mz세대들은 sns에서는 강력한 전체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고
    오히려 이전 세대들보다 다른 의견에 훨씬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띄고 있음
    이건 중국, 일본, 한국 세 나라가 모두 해당되는 얘기임
    하지만 중국은 일이 터져도 나는 사라지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자리잡고 있고
    일본은 남에게 피해주면 안된다는 극도의 소심함때문에 이게 잘 드러나지 않는데
    한국은 유독 정이라는 문화로 포장된 프라이버시 침해가 심각하다는 얘기임

    당장 서구권 말고 다른 문화권 중에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이정도로 쉽게 생각하는 나라가 드뭄
    인도, 베트남, 중동 친구들도 있는데 이 친구들도 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내가 목 늘어난 옷을 입고 다녀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유독 한국 직원들만 옷 사입는게 어떠냐고 오지랖을 부림

    이 문제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궁금해왔던 터라
    영미문화권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수십개 나라 사람들이랑 얘기해봤는데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개인의 문제를 물어가면서 스트레스를 주는지 물어봤더니
    아주 특이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에야 한번 의견을 물어보고 대답하면 끝이라고 했음
    우리나라처럼 직장 잡고 있는 사람에게 올해는 가야지, 너 정도 되는애가 왜 거길 갔니 이런 품평같은건 안한다고 함

    상류층에 대해 환상이 있는게 아니라 그 안에서 살다 왔고
    졸부가 아닌 이상에야 사람 앞에서 대놓고 품평같은건 절대 안함
    뒤에선 수 없이 많은 말이 오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뒷담화 수준에 그치는거고
    당사자 듣는 앞에서 너는 직업이 어떻고 옷차림이 어떻고 이런 얘기는 전혀 하질 않았음
    심지어 자선파티 자리에 수트를 입고 오지 못한 참석자가 있었는데
    호스트가 나를 불러서 혹시 저 참석자 분이 수트가 혹시 필요하신지 조심히 물어보고 필요하시면 옷 대여해주는 곳에 바로 옷 갖다줄수 있겠냐고 물어보라고 시킨 경험이 있어서 잘 알고 있음
    물론 뒤에선 TPO 못지키는 geek이라고 어느정도 씹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뒤에서 나온 off the record 사담이었지
    절대로 사람을 앞에서 야 옷이 그게 뭐냐, 수트가 필요하면 얘기를 하지 왜 그런걸 입고 왔냐
    이런 얘기는 절대 하질 않음
    혹시 이 사례 하나만 보고 그런거 아니냐 물을거 같아서 하나 더 추가하면
    인도 호스트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는데 드레스코드를 잘못 맞춰서 검은 색 계열을 안입고 브라운 계열을 입고 갔더니
    비슷하게 호스트쪽 사람이 조용히 귓속말로 혹시 옷 필요하시면 준비되어있으니까 드레스룸으로 오라고 해서 갈아입은적도 있음
    이걸 보고 문화 사대주의라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이러쿵 저러쿵 품평하는것보단
    이게 훨씬 상대방을 배려하는걸로 보임

    답글 달아주신 분은 무슨 상류층을 만나시고 계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했던 상류층(회사 사장이나 투자처 이사 급)들은 누군가를 앞에서 대놓고 품평하면
    졸부 이미지에 impolite, mean 한 사람이라고 엄청 욕먹고 그 이후로 모임 같은데 초대 잘 안하려고 했었음

    한국에서만 있을땐 한국 사람들이 일 잘하고 똑똑한줄 알았는데
    어딜 가나 그냥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비슷했음
    어느 나라 사람, 어느 인종이 일을 잘한다는 개념은 굉장히 인종 차별적 개념이라
    이걸 토론토에 17년째 살고 계신분이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도 굉장히 새롭게 다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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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S_net 2022.02.25 20:46
    과시욕이나 채면으로 과소비하는건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를게 없는데.
    스웨그, 플랙스 라는 단어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면 뭐...
    외국 영화, 드라마만 봐도 개들도 비싼차 뽑고 비싼시계 사서 자랑하는거 좋아하고 그딴게 알게 뭐야 하면서 그냥 소탈하게 사는 사람도 나오고.
    마트 직원으로 일하면서 만족하게 사는 주인공한테 부모나 여친이 좀 제대로 된 직업 가지라고 뭐라고 하기도하지.
    직장에서 혼자 튀는짓 하고 있으면 선배나 상급자가 눈치도 주고 욕도 먹고.
    다 그런거임 서구권은 뭘 하든 다 개인주의라 관대하다, 이런건 환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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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그리고내일 2022.02.25 20:54
    너무길어서 내렸는데 세줄요약해주실 용사님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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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tionary 2022.02.25 23:16
    @오늘그리고내일
    1. 한국 사람들이 눈치를 많이 보는 이유는, 실제로 주변에서 눈치를 많이 주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서로 살기 힘들다.
    3. 그러니까 남의 인생에 참견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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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더 2022.02.25 21:13
    전에도 봤던글. 공감은 하는데 그것때문에 칭찬받는 국민성도 나온다고 생각함.
    대표적으로 방역때 마스크 잘 쓰고 다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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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캐 2022.02.25 21:50
    @조금만더
    서로 눈치 보느라 마스크를 못 벗는거임

    감염경로 문자로 온동네 알려질까봐 무서워서 못돌아다니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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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마드림 2022.02.25 22:21
    @노캐
    본인 생각이 모든사람의 생각이라는 일반화는 에바 참치져 물론 이것도 제 생각일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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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줄아는게뭐니 2022.02.26 03:06
    눈치를 준다고 다 눈치를 봐야하나? 눈치 안본다고 불이익 오는 것도 아니고, 좀 있다 해도 눈치 보는것 보다 싫으면 걍 생까면 되는거지. 그냥 주변 기대치 맞춰서 싫은 소리 듣기 싫고 착한사람, 좋은사람 되고는 싶은데, 그렇게 살자니 힘든데 포기할 용기는 또 없어서 인터넷에서 저런 글이나 쓰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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