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 자격지심 갖고 자란 사람이 커서 바라보는 김밥천국

토요일 저녁에 당시 다니던 회사 근처의 김밥천국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결혼식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려 지금의 와이프지만 당시엔 여자친구였던 이와 여기저기 돌아 다니던 때였다.
하루를 돌아다니다 지친 저녁무렵에 방문한 김밥천국엔 손님은 없었다.
단지, 테이블에 모여 앉아서 무한도전을 보시던 주방 아주머니와 테이블 담당 아주머니..
라면은 뜨끈하니 맛있었고, 김밥은 예술이었다.
아마도 그 시장함이라는 것이 나를 천국으로 이끌었을 터이다.

난 가끔..
중국 어느 사막에 가서 나무를 심는 미션을 하던 무한도전을 방송했던 그 날 저녁의 김밥천국이 그립다.

그때의 김밥천국은 천국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