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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데 왜 도시에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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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취를 역삼에서 했었는데, 그때 느낀건 강남의 마성입니다.
엎어지면 뭐든 다 있는 인프라가 있다는점이 정말 무섭습니다.
먹고 싶은게 있으면 여차하면 전부 배달되고, 놀이공원에 가고싶어도 지하철로 서너정거장, 백화점같은 쇼핑몰을 가고싶으면 동서남북 아무 방향으로 버스를 타던 지하철을 타던 5분이내에 있으니까요. 이때 돌아보니까 심지어 버스 정류장이 어딘지 확인하기 싫어서 지하철로 일단 근처까지 가고 나서 타는 버스 빼고는 지하철만 타고다녔었네요
제일 무서운건 인프라가 이렇게 다 가까우니까 시간과 거리의 개념이 달라집니다.
그 전엔 분당에 살았는데, 매일같이 서울로 지하철 타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쯤 통학했었는데, 이제는 분당이 3-40분 거리인데도 친구들 만나러 갈때면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하는 먼 곳이 되었고, 더 예전에 살았던 시골에서 마을버스 타고 다니던 매우 가까웠다고 생각되던 거리가, 귀찮아서 택시나 타고 가야지 하고 타보니 택시비가 만원 넘게 들던 거리였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살아왔던 방식의 차이인데 거리에 대한 인식 차이가 이만큼이나 났던거죠.
여기에 한번 맞춰지고 나니까 몇배는 더 오래살아오던 꽤 먼거리를 이동하던 방식으로 돌아갈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지금은 여차저차해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이때 한번 거리개념이 바뀌니까 겨우 20분거리가 굉장히 먼 동네가 되어버렸네요. 버스 타고나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 거리인데 굳이 거기까지 가야하나? 이런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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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지면 뭐든 다 있는 인프라가 있다는점이 정말 무섭습니다.
먹고 싶은게 있으면 여차하면 전부 배달되고, 놀이공원에 가고싶어도 지하철로 서너정거장, 백화점같은 쇼핑몰을 가고싶으면 동서남북 아무 방향으로 버스를 타던 지하철을 타던 5분이내에 있으니까요. 이때 돌아보니까 심지어 버스 정류장이 어딘지 확인하기 싫어서 지하철로 일단 근처까지 가고 나서 타는 버스 빼고는 지하철만 타고다녔었네요
제일 무서운건 인프라가 이렇게 다 가까우니까 시간과 거리의 개념이 달라집니다.
그 전엔 분당에 살았는데, 매일같이 서울로 지하철 타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쯤 통학했었는데, 이제는 분당이 3-40분 거리인데도 친구들 만나러 갈때면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하는 먼 곳이 되었고, 더 예전에 살았던 시골에서 마을버스 타고 다니던 매우 가까웠다고 생각되던 거리가, 귀찮아서 택시나 타고 가야지 하고 타보니 택시비가 만원 넘게 들던 거리였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살아왔던 방식의 차이인데 거리에 대한 인식 차이가 이만큼이나 났던거죠.
여기에 한번 맞춰지고 나니까 몇배는 더 오래살아오던 꽤 먼거리를 이동하던 방식으로 돌아갈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지금은 여차저차해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이때 한번 거리개념이 바뀌니까 겨우 20분거리가 굉장히 먼 동네가 되어버렸네요. 버스 타고나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 거리인데 굳이 거기까지 가야하나? 이런 생각부터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