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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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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젖줄이라 불리는 메콩강이 말라붙고 있습니다.

올해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서 수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원인이 단순히 가뭄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트남은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인데, 남부에 있는 메콩강 삼각주 지역이 주요 생산지다.

하지만 최근에 농지를 비옥하게 해줬던 메콩강 물이 마르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메콩 삼각주 일대는 온화한 기후 덕분에 벼의 2기작, 3기작까지도 가능한 지역이었지만,

올해 초부터 강수량이 부족해서 수확이 좋지 않다.

여름과 가을 농사도 물 부족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풍요로운 곡창지대였지만 농민들은 쌀농사 대신 물이 적게 드는 콩, 옥수수로 작물을 바꾸려고 고민하고 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부터 동남아 5개국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4천km가 넘는 대하천으로

동남아시아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맘때면 장마로 강물이 불어서 어족이 풍부했는데

올해는 어촌 풍경도 달라졌다.

태국 북동부 지역 수위는 10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여름 평균 수위가 8m였던 것이 올여름에는 1.5m까지 낮아졌다.

어부들은 "하루 종일 그물을 던져보지만 2~3cm 정도의 물고기 몇 마리뿐"이라고 한다.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라는 태국 어부

갑작스런 물 부족 때문에 곡창지대가 황폐해지고, 어족자원마저 멸종될까 봐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이 비롯된게 단순히 가뭄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일차적으로 메콩강 수위가 낮아진 건 가뭄 탓이 맞긴 하다.

지난 두 달 동안 강수량이 연중 평균치의 40%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가뭄 피해를 더 키운 건 상류의 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베트남은 2016년에도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는데 물이 차 있어야 할 논바닥이 쩍쩍 갈라질 정도였다.

쌀 수확량이 3억 톤이나 줄었는데, 당시에도 "중국의 무분별한 댐 건설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중국에 항의했고 중국은 상류 댐 수문을 열면서 가뭄 사태가 진정됐었다.

중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수력발전용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메콩강 일대를 개발하고 앞으로도 20여 개의 댐을 더 지을 예정이다.

문제는 상류에서 전력을 발생할 목적으로 물을 계속 가둬놓는 것.

중국이 공동자원인 물길을 통제하면서 강 하류 국가들의 불만을 키우는 상황이다.

메콩강 하류 국가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는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내놨다.

"메콩강 연안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는 원칙적인 수준의 답변이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메콩강의 풍부한 수자원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측면이 큰데,

"상류 댐 건설이 완료된다면 베트남 농어업은 연간 7억 6천만 달러 손실을 볼 것"이란 추정통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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