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전세계 패권 경쟁이 과학으로 집중된 가운데, 정부는 오히려 내년도 연구개발비를 10%넘게 줄이기로 했다. 역사상 첫 삭감이다.
가뜩이나 적은 연구개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선 연구현장에서는 연구비를 늘리기는 커녕, 10%나 줄인다면 새로운 연구사업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동안 누적된 비효율을 과감히 걷어내어 효율화하고, 예산과 제도를 혁신하여 이권 카르텔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R&D 비효율을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과기정통부부터 먼저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