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여자이고 저는 50대초반이에요
30대 직원이 지난달 결혼했어요
그간 웨딩촬영이다, 은행업무다 결혼준비하는 몇달간
휴무 연차 편의 다 봐주고
급하다면 휴무일도 바꿔주고
나름 잘해주려고 애썼어요
결혼선물로 비싼건 아니지만
일리커피머신도 사줬구요
요즘 결혼식 식사비가 비싸다고해서 선물만주고
싫어할것 같아 식장엔 가지도 않았습니다
며칠전 저희 시어머니의 첫 기일이었는데
추모예배 날짜를 깜빡했다가
휴무일을 한번만 바꿔달라고
처음으로 부탁했는데
안된다는거에요
그간 내가 해준것에 비하면
하루 술마실 약속 연기해도 괜찮았을것을
딱 거절하니까 너무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리고 쉬고와서는 자기가 더 기분 나쁘다는듯
말을 안하길래
저도 말을 안하고 하루를 지냈어요
다음날 일찍 출근해서 대충 청소를 하고
쉬고있는데 들어오더니
뻔히 청소한 것을 알면서 또하는거에요
제가 다 했다고 했는데 왜 또하냐고 그랬더니
더러워서 또 한다는거에요
내속을 긁으려고 일부러 그런거죠
일회용 걸레인데 쓴데 또 쓰면 아깝지 않냐고 하니까
저더러 "돈있음 자기가 사든가 말든가 "
이러는거에요
그냥 확 열받아서 싸웠어요
스무살 넘게 차이나는데
심지어 그 친정엄마랑 저랑 동갑인데
막 대들고 ㅎㅎㅎ
제가 듣다못해 꺼지라 그랬죠
저도 그러면 안되는건데
와 대드는거 보니까 기가차서 ㅎㅎㅎ
자격증 없는데 있다고 한거 다 알고있다고
저도 화가나서 말했더니
자기가 더 길길이 날뛰면서
니가 무슨상관이냐 사장님도 가만있는데
신고하려면 하라고 개난리를 ㅠㅠ
저도 너무 화가나서 꺼지라고 했더니
진짜 짐싸서 가버리는거있죠
'그나이 먹도록 전세살면서 꼴깝'이라고
그러면서 가버렸어요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모르는거지만
저는 결혼선물도 다시 돌려받고싶을 만큼
멘탈이 나간 상태에요
돌려달라고 하는게
정말 속좁은 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