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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그때는 딱히 뭐 없이 한번씩 보고 지내다가

대학교 졸업 이후부터 태도가 좀 달라지더라구요

술먹고 전화오기도 하고,

밤에 불쑥 만나자고 찾아오기도 하고.

 

어느 추운 겨울날 같이 술먹고 집에 데려다주고나서

이제 집에 가려는데 애가 집에 안들어가고 아파트 앞까지 따라 나오길래

같이 서서 얘기하다가 

둘다 술김이였는지 정신차려보니 키스하고 있네요

손으로 가슴 만지다가 등뒤로 가서 브라끈을 풀었는데

걔가 왜이리 잘푸냐 라고 말한걸 듣는 순간

정신이 확 들어서 이러면 안된다 싶어서 그만두고,

너무 추워서 껴안고 잠시 얘기좀하다가 집에 보내줬어요

 

그냥 그때 할걸 하는 생각이 가끔 들면서도

결과적으로 보면 안하길 잘한거 같긴 해요

제가 먼저 결혼하고 그 친구는 한참있다가

이제 결혼하기 너무 늦지 않았나 싶은 나이에

뜬금 결혼한다 그러네요

결혼 전에 한번 보자던데 도의상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 보지는 않고

그냥 결혼식 가서 얼굴보고 축하해주고 나왔어요

 

잘 살고 있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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