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883 추천 2 댓글 16
Extra Form

남편이 매일 한시간씩 운동을 하고 나면 진짜 비맞은거처럼 몸이 흠뻑 땀으로 젖거든요.

 

근데 그럼 꼭 제가 앉아있는 소파나 책상 아주 가까이 와서 "너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했어"하면서 장난을 쳐요.

 

아무래도 제가 질겁을 하니까 그 반응이 재미있나봐요. 실제로 땀방울이 제게 후두둑 떨어진 적 있어서 제가 큰소리낸 적이 있음. 근데 다 까먹었나 봄;;;

 

제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으니까 하지말라면 그만 좀 하라고 해도 말귀를 못알아 먹어요.

 

한번은 제가 지긋지긋해서 저한테 그만 다가오라는 뜻으로 앉아있던 의자를 둘러서 저를 방어하는 시늉을 했는데 그뿐이네요.

 

오늘 또 그러길래 마침 책상위에 놓여있던 음료수를 가까이 오면 뿌리겠다는 시늉을 몇번을 했어요.

 

근데도 계속 그래서 저도 폭발해서 음료수를 진짜 뿌려버렸어요.

그래봤자 바닥 청소해야하는 거 아니까 저도 소심해서 콸콸 부은 건 아니고 두세모금 정도? 그러고 이거 다 니가 자초한 일이니까 니가 알아서 바닥 닦으라고 하니까 말없이 바닥닦고 샤워하러 갔어요.

 

하아.... 왜 선을 넘어서 장난을 쳐서 저까지 불편하게 만드는건지 모르겠어요.

아직 결혼 1년차라 알콩달콩하고 서로 많이 사랑하는데 마냥 완벽하진 않고 이런 순간도 있네요.

남편이 저보다 많이 연하라서 이해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참...

남편이 사회성도 막 뛰어난 편도 아니라서 이렇게 질리는 장난을 계속해서 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이번에 정신을 좀 차리면 좋겠네요.

저도 결국은 참지 못하고 폭발했으니 할말은 없습니다. 

  • ?
    익명_36365490 2023.07.04 11:15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라고!
  • ?
    익명_52340074 2023.07.04 16:35
    너도 운동하란뜻으로 생각되면 너무 간걸까요...??
  • ?
    익명_36365490 2023.07.04 11:15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라고!
  • ?
    익명_59442169 글쓴이 2023.07.04 11:26
    일단 이번에 음료수 조금 뿌린거로 살짝 충격은 먹은 거 같고, 다음에는 옷을 하나 가위로 잘라버린다고 해야할까... 뭐라고 협박을 해야 다시는 그런 장난을 아예 안하도록 뿌리뽑을 수 있을까 생각 중이에요. 저도 평생 옷을 잘라서 버린 적은 물론 없는데 어지간한 걸로는 정신을 못차릴 거 같아서 말이라도 쎄게 나가야 할 거 같아서 저런 생각까지 해봤답니다. 싸이코가 되고 싶진 않는데 안그래도 팍팍한 삶에 사랑하는 가족의 장난이 더해지니 힘드네요
  • ?
    익명_50943655 2023.07.04 11:37
    남자는 커도 애들처럼 좋아하는 여자한테 짓궂은 장난쳐요. 나도 그렇고, 울 와이프도 반응이 별반 다르지 않음.
    근데, 울와이프는 이렇게 싸움이 번질정도로 반응은 안하고, 그냥 반응을 별로 안함... 그러면 나도 재미없음....안하게 됨.
  • ?
    익명_29854792 2023.07.04 13:10
    장난 치는 중에 정말 정색표정으로 그만하라고 완강히 거절표현 하는게 좋지만 그래도 안고쳐지면
    평소에 한번 같이 마주보며 앉아서 진지하게 얘기 하는게 더 낫습니다.
  • ?
    익명_16985006 2023.07.04 16:12
    안하면 상줘야 안함
    그냥 하지말라면 더함
  • ?
    익명_52340074 2023.07.04 16:35
    너도 운동하란뜻으로 생각되면 너무 간걸까요...??
  • ?
    익명_02387262 2023.07.06 20:03
    @익명_52340074
    그걸 어떻게 이렇게 해석하지..?
    그 뜻이 맞았다 하더라도 그걸 이런식으로 표현해서 상대가 알아들을 거라 생각하는 사고수준이 ㄷㄷㄷ
  • ?
    익명_93393775 2023.07.04 17:05
    너도 살 좀 빼라는거 같다
  • ?
    익명_86889489 2023.07.04 18:37
    상황이 이미 전개된 상태에서는 말로 해도 안들어갑니다. 이미 장난치기로 마음을 먹어버렸기 때문에 저지가 잘 안되는건데요.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따로 진지하게 말해서 그렇게 하면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하루일과가 너무 힘들다고
    짜증이나 화냄이 아닌 부탁의 의사표현을 한다면 남편이 정상인이라는 조건하에 서서히 그만 둘겁니다.
  • ?
    익명_65836297 2023.07.05 23:27
    한번 악을 악을 써봐요. 하지말라고!! 정말 너무너무 싫다고!!! 라고 악을써보세요.
  • ?
    익명_07655348 2023.07.06 13:27
    와이프가 질겁하는 리엑션에 카타르시스 느끼면서, 나름 생각해 낸 장난에 필 받은듯~
    이런건 똑같이 당해보고, 내가 했던게 구린 행동이었구나 직접 느끼지 않는 한 계속하게 되어 있습니다.
    머리 감고 나와서 귀신이다 헤헤헤 하고 남편 양복이나 아끼는 옷에 물 튀기는짓을 반복해 보세요
  • ?
    익명_02387262 2023.07.06 20:07

    이미 폭발하셨으니 늦었지만..

     

    비슷한 장난이 다시 시작된다면, 움직임은 딱 멈추세요.

    땀방울이 몸에 떨어지더라도 참으시고 아무 리액션도 하지 마세요. (그게 상대방을 즐겁게 하고 원하는 부분이니까요)

    얼굴은 상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완전 정색한 무표정으로

    목소리는 감정을 드러내지말고 차분하고 차가운 음색으로 상대방에게 들릴정도로만 작게 얘기해보세요.

     

  • ?
    익명_60790147 2023.07.07 09:00
    남자는 육즙이나 ㅈ즙을 여자에게 뿌리면서 리비도를 충족한다
  • ?
    익명_95462481 2023.07.14 09:25
    남자가 장난기 많은건 나이와는 상관이 없지만... 혹시 주도권 본인이 잡으시죠?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586 콜레스테롤을 운동만으로는 낮출 수 없는건가요? 3 new 2시간 전 66 0
12585 스포) 주술회전 고죠 사토루 부활? 1 file 2024.05.18 428 0
12584 이정후 수술로 시즌 아웃되네요 3 2024.05.18 348 0
12583 직구 금지법 다들 왜 이렇게 싫어하는거임? 23 2024.05.18 503 2/-10
12582 서초구 맛집 많아 6 2024.05.17 386 -1
12581 퇴사 후 사적으로 만나는데 8 2024.05.17 850 1/-2
12580 시간 빨리 갔으면 좋겠다 2 2024.05.17 284 -1
12579 단양 여행 예정인데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10 2024.05.17 301 -1
12578 돈이 쓸때 없이 너무 많아서 써도 안줌 8 2024.05.17 668 1/-2
12577 재입대하는 꿈 꿔서 자다가 일어났어요 7 2024.05.17 272 0
12576 대학생 방학 언제야? 2 2024.05.16 312 0
12575 장기연애는 보통 어떻게 끝내야 할까 6 2024.05.16 606 -2
12574 pc유지보수 일을 하고 있습니다 6 2024.05.16 542 -1
12573 뉴진스 사태를 보면서 드는 생각 9 2024.05.15 728 5/-2
12572 경기도에 땅 살만한곳 없을까??? 16 2024.05.15 593 0
12571 유심 변경을 왜 직영점 가서 해야 함? 5 2024.05.15 544 0
12570 돈...쓸데가 너무 많음. 10 file 2024.05.15 701 4
12569 네이버 사태의 궁금증 56 2024.05.15 785 1/-17
12568 돈쓸데가 없음 17 2024.05.15 645 0
12567 아이폰 13 좋아? 6 file 2024.05.15 481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30 Next
/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