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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미 10년도 더 지난 일이네

 

나는 공공기관에 계약직으로 일했는데

프로젝트 중 하나가 의사들이랑 교육자료 만드는 일이었음. 

 

어느날 밤늦게 추가근무를 하는데 전화를 받았음.

나이 지긋한 의사들 중 하나였음.

 

근데 나에게 막 화를 내는 거임.

이유는 교육자료에 의사는 아니지만 의대에서 교수를 하시는 분도 자문위원으로 들어갔는데

그게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는 거임;

 

근데 그 의사가 아닌 교수는 의대를 가지 않았을 뿐

존스홉킨스에서 관련분야 박사학위받고

지금도 열심히 연구하면서 지내는 분이시거든. 

 

그리고 교육자료 자문위원을 신입인 내가 어떻게 결정해

실무는 내가 하지만 결정은 윗선에서 이미 내려지는 것인데

괜히 윗선에 따질 수는 없으니까

비겁하게 나를 짜증받이로 이용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암튼 사회초년생이었던 나는 벙쪄서 그 전화를 어떻게 끊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도,

다만 그 전화 후 충격받아서

울면서 동료직원분께 전화해서 이런일을 겪었다고 하소연하고

마음을 다스린 기억이 남.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림.

이름이 두글자인 고대의대 병원 남자 의사로 기억하는데 평생 안 잊을거임

(본인은 기억도 못하고 있을 듯;;;).

그리고 나는 훗날

힘을 조금이라도 휘두를 수 있는 자리에 가도 

아무힘도 없는 사회초년생에게 괜히 화풀이하는

그런 인간을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함

진상들에게 안당하려면 내힘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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