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조회 2305 추천 0 댓글 3
Extra Form

부부관계
말 그대로 부부에게만 허락되는건데
싸웠을때의 잔상때문에, 임신걱정때문에, 피곤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대
정 하고 싶으면 나 하는거봐서 허락해줄게 같이, 마치 무슨 보상 받아내듯이 해야함
부부관계인데 누군가 구걸하듯이 매달려야 할 수 있는건가?
첫째가 내년이면 어린이집졸업인데 첫째 임신한 이후 지금껏 가져본 관계 횟수가 20번도 안될듯? 부부관계도 결혼생활의 일부인데 진지하게 이게 맞나? 

관계할 때
스킨십,자세 같은거 이런거 해주면 안되냐고 하면 다 싫대..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관계하는동안 뭔가를 하는건 나 혼자.. 그나마도 마지막으로 해본게 언제인지 기억하기도 힘든.. 

옷코디
나는 이런 스타일 좋아해서 이런거 입어줬으면 좋겠다 해도 이건 내스타일 아니고 저건 불편하고.. 한두개라도 사서 데이트할 때 만이라도 입어주면 안되나..? 나도 평소 안입던게 많지만 그런거 좋아한대서 스타일 다 바꾼건데.. 

퇴근 후
밥먹고 치우고 정리하는동안 나는 애들 씻기고 옷입히고 놀아주고 그러다 정리 끝내고 TV보고있으면서 애들은 애들대로 놀고 있을 때, 그때가 보통 8,9시쯤? 나 잠깐 누워있어도 될까 하면 쉬래 근데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장난감 치워라 정리해라 아빠 방해하지마라 말좀들어라 짜증내고... 그냥 좀 놀게 놔두다가, tv볼거 다 보고나서 자기 전에만 정리하면 안되나? 

쉰다고 방에만 들어가면 아빠 쉬어야되니까, 방해하지마라 그러면.. 나도 눈치보이고 잘못하는거같고 애들 입장에서는 아빠 때문에 잘 갖고놀던 장난감도 갑자기 다 치워야되고 조용해야되고 아빠한테도 가면 안되고.. 그럼 내가 뭐가 돼..
난 그냥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보니 이제 좀 누워있고 싶은거지 안자고있어 애들 와도 돼 과격하거나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만 뭐라할 뿐이야


재정관리
일주일에 한두번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그렇게 살고싶지않댔지
나도 그렇게 살기싫어 그런데 어떡해 우리 형편이 그런걸..
당장은 못하더라도 재정난부터 해결해야지
나 혼자 버는데, 실수령액 180도 못버는데
지금이야 이제 실수령액 210정도 되고 이번달부터 맞벌이 시작하긴 했지만.. 

핸드폰비, 월세, 가스비 이런거 밀리지 않도록 우선 이런것부터 다 내고 그 다음에 생활비 쓰자해도 그러면 생활비 부족할 것 같다고 요금 밀리다 나중에 몰아서 내고 월급 말고 돈 들어올 일 있으면 이거 못샀다고 이거 사고 저거 사고 외식하고
지금 형편에 저축은 못한다 쳐도 돈은 언제 갚아..

운전
적어도 누가 같이 타고 있을 때 만이라도 제발 천천히 안전하게
앞에 차가 있으면 어떻게든 추월하려는걸로 밖에 안느껴져
70구간 70으로 달리는 차를 답답해하잖아
앞에 차도 없는데 그럼 밟아줘야되는거 아니냐면서.. 
1,2km앞에서 우회전해야 되는데 끝차로는 버스정차하는것 때문에 불편하다고 계속 1차로에서 달리다가 나중에야 차선을 몰아서 변경 하려고 하니까 옆차 답답해하고.. 노란불로 바뀌면 엑셀부터 밟으려고 하고
속도 줄이면 애들 때문에 그렇다는 말 솔직히 말이 안돼 더 위험하잖아

혼자만의 시간
바람좀 쐬고 올게, 친정가서 시간 좀 보내고 올게
하면 다녀오라고 하지
그렇게 다녀오고 난 뒤에는 나한테 꼭 하는말이 있는거 알아? "갔다오니까 힘드네, 피곤하네, 일이 더 많네" "잘 쉬었어?" "혼자있어서 좋았겠네" 

시간을 보내고 온건 내가 아닌데 무언가를 누린건 나인 것처럼..
물론 평소에 해주던 일들을 나 혼자 있으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내가 어떻게 쉬어.. 친정 가 있는 동안 나는 일하고오면 씻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러다보면 잘 시간이고 그런데.. 

취미 생활.. 
젤리든 조립이든 만들기 같은거 하려고 하면 꼭 애들을 내 옆에 앉히지
그러면서 정말 자주하는말 애들하고 같이 해, 애들이랑 시간 좀 보내
쉬는날에도, 퇴근후에도, 뭔가 취미같은거 해보려고 할 때도 그런말들을 듣다보니 마치 내가 애들하고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 

나도 애들하고 놀아줘.. 퇴근하고 와서도 쉬는날에도 놀아줘.. 중간중간 핸드폰 보긴 하지만 그래도 방에 들어가 눕기전까지는 애들 옆에 있으려고 하고 놀아주고 그래.. 방에 누워서도 애들오면 놀아주고 있어.. 

그리고 만드는거 애들하고 같이 못하는게 많아.. 작은 부품들, 날카로운 부분, 젤리 만들 때는 뜨거운 물에 위험한게 많아.. 나는 같이 하다가도 그런 부분들이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 건데 아빠 방해하지마 라고 해..
그럼 난 또 내가 뭔가 잘못하는거 같고 눈치보면서 하게 되지.. 

사놓고 자주하지도 않는다고 했지..?
젤리 만들려면 굳어지기까지 최소 몇시간 걸리는데 퇴근후에 그런거 하기도 힘들고 쉬는 날 할려고 해도 애들하고 같이 하기 힘드니 눈치 보이고 그러다보니 안하게 된거야.. 

몇번 있지도 않았지만 어쩌다 가끔 나혼자 시간보내고 싶어서 나갔다 와도 되냐고 하면 애들 데리고 갔다오라고 하고 갔다 왔을때도 그런말을 하지 갔다 왔으니까 애들하고 놀아줘. 

쉬는 날이, 휴식이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쉬어' 가 아니라 '이거 해야되니까 쉬어둬' 인것 같아 

물론 애들하고 같이 있으니까, 집에서 혼자 맘편히 뭔가를 할 수 없다는거 알아.
단지 아빠 방해 하지마, 아빠 뭐 해야되니까 아빠한테 가지마, 이런 말을 애들한테 하는 걸 듣게 되면 내가 지금 이걸 하는게 맞는건가 싶고 하면 안되는 것 같고 그래서 결국 또 눈치보이고.. 

쉬는 날도 일하는 날도 잠자는 시간 외에는 나 혼자 뭔가를 할 수가 없어.. 그래서 자는 시간도 아깝고 늦게 자고 악순환인거 같아 

물론 집안 일에 육아에 참 많은 일들을 하고 있고 고생하고 있다는거 알아
단지 상대적으로 내가 하는 일이 적어서 그렇지 나도 집에서 뭔가를 계속 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그리고 이제 나도 잠깐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권태기 극복법 이런거 찾아보니 불만있던것들 적어서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 도움된다던데.. 

이거 아내한테 보여주면 도움 될까요..?

아님 싸우려나요..?

  • ?
    익명_50887620 2023.09.12 11:51
    토닥. 글만봐도 뭔가 답답하고...그러네요.
    여성분들은 가스라이팅을 싫어하면서 정작 결혼하면 가스라이팅 당하는건 남편쪽인들것 같고.
    많은 분들이 이러시니 미혼자인 저는 결혼에 대해서 또 한 발자국 멀어지게 되네요.
  • ?
    익명_54839611 2023.09.12 12:38
    참지 말고 살아요.
    참는 거 알아주지 않더라구요.

    하고 싶은건 하고 사세요.
    싸우더라고 할 말은 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꼭 짚고 넘어가시구요.

    곪으면 터저요.
    사람마다 스타일 있다지만
    싸우기 싫어 유야무야 넘어가면
    그 감정이 쌓이고 쌓여
    가정이 깨지는 위기로 찾아옵니다.
  • ?
    익명_14846105 2023.09.12 12:44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576 뉴진스 사태를 보면서 드는 생각 3 new 4시간 전 91 0
12575 경기도에 땅 살만한곳 없을까??? 3 new 6시간 전 125 0
12574 유심 변경을 왜 직영점 가서 해야 함? 5 new 14시간 전 240 0
12573 돈...쓸데가 너무 많음. 6 newfile 16시간 전 308 3
12572 네이버 사태의 궁금증 37 new 19시간 전 405 1/-14
12571 돈쓸데가 없음 13 new 23시간 전 370 0
12570 아이폰 13 좋아? 5 file 2024.05.15 244 0
12569 시스템에어컨 설치 괜찮을까요? 6 2024.05.14 511 1
12568 괜찮은 방석 추천좀 9 2024.05.14 323 0
12567 보통 생산직 나이 마지노선이 몇살까지임? 7 2024.05.13 691 0
12566 갠적으로 좋하는 박상민 노래들... 1 2024.05.13 259 0
12565 법 지식이 좋아서 취미로 평상시에 법전 보는 사람인데요 7 2024.05.13 459 1
12564 계속 앉아있으니까 허리 아픔 3 2024.05.13 227 0
12563 형님들 조언 감사합니다 모션그래픽 영상 애니메이션 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6 2024.05.13 273 0
12562 사는게 너무 힘들지 않냐 47 2024.05.12 993 4/-3
12561 나는 마스크 쓰고 다니는데 9 2024.05.11 670 1/-1
12560 초인의시대 2 2024.05.11 778 1/-2
12559 정체를 들어내면 무리를 일으키기 쉽상이다! 4 2024.05.11 561 6/-6
12558 무인 붕어빵 가게 사진 달리 댓글 file 2024.05.10 760 -2
12557 부산 관광추천좀... 9 2024.05.10 56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9 Next
/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