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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쭈뼛쭈뼛 와서 묻더라구요… 혹시 오빠가 내 방에 뭐 가져다 놨냐고. 그래서 난 오늘 니 방에 발도 들이지 않았다…고 하니 얼굴리 창백해지던 ㅋㅋㅋㅋ…

왜 그러냐 캐물으니 한참 머뭇거리다가 내놓고 있으면 안 될 물건들을 내놓고 있었는데, 방에서 잠시 나온 사이에 어머니가 물건 놔두러 자기 방에 들어가신 것 같다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내놓으면 안 될 물건들이라는 게… 남편들(?)이라네요… 남편도 아닌 남편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이 시골에 잠시 몇주간 다녀왔는데, 몇 주간 방치 상태였으니 그냥 다 한꺼번에 충전해놔야지… 하고 내놓고 충전시켜놓다가 그 사달(?)이 일어났나 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긴데 진지하게 멘탈이 탈탈 털린 모습을 보니 좀 안쓰럽기도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오빠가 발견했으면 놀림거리가 되더라도 맘은 좀 편했을 거 같은데 하필이면 어머니가 봐서 더 싫으다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남자인 오빠보다 같은 여자인 어머니가 본 게 차라리 낫지 않냐… 하니 오빠 딸치다 걸렸다 생각해봐라, 나한테 걸리는 거랑 아빠한테 걸리는 거랑 둘 중에 뭐가 더 낫겠냐 하더군요 ㅋㅋㅋㅋ 생각만해도 ㄷㄷ해지는 상황인데 대충 마음은 알겠더라구요.

어머니는 암말 없으시고 평소대로시고, 여동생도 나름 자연스럽게 한다고 하는데 자꾸 어머니 눈치 보는 게 티가 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려주고 싶기도 한데 일단 지금 당장은 멘탈이 너무 터진 거 같아서 위로만 해줬네요. 나중에 좀 회복되고 나면 놀려 먹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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