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새로운 근무지 인사이동 나서 3개월짜리 현장을 가게됫어
근데 거기 괜찮은 여직원이 있더라고... 이쁘거나 그런건 아닌데 귀엽게 생기고 말잘하는 새침떼기 스타일.. 그냥 내 이상형에 가까운?
첫 눈에 반한건 아니지만 엄청 호감 가드라 그래서 어떻게든 구실만들고 친해지고 싶었지 그래야 진도가 나갈테니..
단둘이는 아니어도 대충 2만원하는 초밥 두번이나 사맥이고 한번 집까지 퇴근길에 태워도 주고 친해질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저번주에 후임이랑 나랑 그여자랑 셋이 있었어 근데 나야 이제 여기 새로 발령받은지 딱 1달이고 둘은 1년가까이 봤으니까 친한상태인데 이 여자가 막 후임한테 소개팅 해달라고 하더라고 참고로 후임은 여친 있는 상태임
후임은 번개로 자기 친구랑 자기랑 그여자랑 아시아게임 한일전 보면서 치맥하면서 자기 친구한번 봐보라 하더라? 옆에서 듣는데 많이 고민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껴야되나.. 아니면 여기 셋이서 가자고 해야되나.... 아직 본지 1달 밖에 안됏는데 들이대면 싫어하겟지.. 라고 생각해서 걍 가만히 있었지...
근데 결국엔 간다고 하더라고 ㅎㅎ 오후에 일은 하나도 안잡히고 싱숭생숭 하데.. 그러다 미쳤는지 그 여자한테 카톡했지 ㅋㅋㅋㅋㅋ 그 약속 안갔으면 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
답장은 왔는데 자긴 간다고 하더라 나한테는
친구분이랑 같이 축구보세요 ㅎㅎ
라고...
오늘 내내 업무좀 보다가 복도에서 그 여자 마주쳤는데 안녕하세요 한마디 하고 쌩가네..
어투도 최근에 대화나누던 그 어투도 아니고...
조오오오올라 너무 성급했구나 생각이 계소 들고 현타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기에 글이나 쓰고 있는거고....
난 이대로 저쪽에서 다시 연락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거냐 아니면
가서 사귀자는 아니어도 내 속마음 한번 얘기 해야하는거냐?
뭐가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넉두리였다 ㅎㅎ
상황이딱 한번 속마음 말해볼타이밍인데
까인거네...이제 너의능력에달렸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