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오빠얘기 적은 글 보고 문득 걱정되는게 있고 술자리에서 친구들한테 말 할 안주거리도 아니라 여기서 푸념하듯 적어볼게요
생각해보면 저희 집은 어렸을때는 너무 화목했던 집안 이었던거 같아요 주말마다 가족끼리 피크닉을 간다근지 영화를 본다던지 여기저기 놀러 가기도 했으니까.
어느날 부터인지 어머니가 학교앞에 가구점을 계속 방문 하시더니 그 가구점 주인이랑 바람을 피셨더라고요 너무 이른나이에 결혼하신건지 왠지 모르겠지만요.나는 그당시에 너무 어려서 사이가 좋은줄만 알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집히는게 너무 많네요
한바탕 대판 싸우고 난리났었는데 아버지가 저랑 남동생을 생각해서인지 결국참으시고 이혼은 안하셨어요
어머니가 가구점 사장한태 돈을 좀 많이 빌려서 그 돈을 갚느라 집도팔고 이사를 갔고요
아무튼 그일이 있고나서부터는 가족끼리 무언가를 해도 예전같이 화목하지는 못했죠
그렇게 지내다가 이번에는 아버지가 바람이 나시더라고요
어이가없죠 한번 겪고나니까 다음에는 낌세를 그냥 알게 되더라고요 초등학교 3학년 이었는데도 말이에요
어머니는 그사실을 알고나서 약국에서 수면제를 잔뜩 사오시더니 저랑 동생한태 같이 죽자고 하시더라고요 본능적으로 이건 먹으면 안되겠다싶어서 안먹었지만 어머니는 먹고 실려가셨어요
다행이도 무사하셨지만요 아직도 생생하네요 울다가 토하고 쓰러지고 울고 쓰러지고
그일이 있었음에도 두분은 이혼을 안하시더라고요
그따 왜 안하셨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물어보기도 무섭고
뭐 이런 일이 있으니까 한번더 이사를 갔었는데 이제는 완전 가정이 파탄난 수준이니까 순탄 할 수가 없죠 여기서도 에피소드가 좀 많긴한데 너무 길어지니까 안적을게요
아무튼 두분이 이혼하신건 제가 고등학교1학년 때 쯤 하셨어요
아버지는 이혼하시고 혼자서 사춘기 아들 둘을 관리하는게 힘드셨는지 슬쩍 저한태 재혼해도 괜찮냐고 물어봤죠
그때 심정이 '아 진짜 두분이 이혼 하셨구나'를 인식 시켜준 말이었는대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죠
하셔도 된다 라고 말은 했지만 싫었죠
뭐 저랑 동생의 허락을 받고 재혼을 하셨는데 이제부터 같이지낼 사람이다 라고 대려오신분이
하.....진짜 하필 배트남 사람이신분을 대려오시더라고요
말도 안통하고 욕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데 소리지를수도없고
그냥 빨리 독립해서 집구석 나가자 이생각밖에 없었죠
뭐 여자저차 지내다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 한글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저랑 동생한태 잘해줄려는 모습이 보이긴 했는데 이미 저는 저사람은 그냥 아줌마고 3년뒤면 보지도 않을 사람이니까 무시하자 이런 마인드였죠 지금와서 생각하면 미안하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똑같을거 같긴하지만
그렇게 지내다가 군대를 갔다가 오니까 쪼그만 애기가 있더라고요 여동생 이었어요 이복동생 너무이쁘고 귀여웠어요 신기하게도 그전까지는 집이 너무 싫었는데 동생이 생기니까 나쁘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완전 화목하게는 아니지만 대화정도는 하는정도로 회복했어요 지금도 진행중이고요
걱정거리도 적을라했는데 나중에 따로 적는게 좋을거 같네요
암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