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음슴체 쓸게요.
나 19살 여고딩임. 일단 난 자주 아빠랑 싸웠음.중딩 때부터 근데 이건 다 일방적임. 다 아빠 술먹고 와서임.
시작은 항상 아빠가 먼저 시작함. 엄마랑 아빠가 싸우다가 내가 그거 말리려고 갔다가 아빠가 나한테 딴지걸음. 그렇게 해서 많이 싸웠음.
심지어 내가 소아당뇨병이 있는데 이 병은 거의 두달에 한 번씩은 병원가고 약타고 하면 돈이 엄청 깨짐.
아빠가 친할아버지 빚까지 있었어서 엄청 힘들었음. 그걸 맨날 술이랑 담배로 스트레스 해소하시고. (그 술값이랑 담배값만 아꼈어도 돈은 많이 생길텐데) 그래도 2년 전에 그 빚 다 갚은 거 같긴 함. 내가 이 소아당뇨병을 초등학교 3학년 때 걸렸음. 그래서 돈 때문에 싸우는 소리는 거의 초 6때부터 들으면서 자람. 어렸을 때부터 나때문에 싸우는 소리 들으니 내가 미치지.. 그래서 중학생때부터 싸우는 소리 들릴 때마다 충전기 선으로 내 목 조르는 자해했음..
근데 이것보다 힘든게 싸울 때마다 엄마한테 "너 죽을래?!"라는 소리를 엄청 많이 말함. 심지어 "나도 죽을까?!, 난 죽고 싶어, 살고 싶은 맘 없어"라는 소리를 많이 하셨음. 그래서 난 매일 아빠랑 엄마 싸우는 거 중재하러 감. 그럴 때마다 아빠는 나한테 뭐라하고. 그리고 맞벌이이신데 엄마도 바쁜데 자꾸 집 청소 안 한다고 뭐라하고 쓸 때 없는 거에 돈 쓴다고 뭐라 함. 근데 여지껏 엄마는 자신한테 돈 쓴 거 없음. 그렇게 딴지 걸거면 아빠가 청소 도와주면 될 것이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엄마한테만 뭐라함. 그리고 자신이 라면이든 밥이든 다 할 수 있는데 맨날 엄마 시키고 나한테도 아빠한테 라면이라도 끓여준 적 있냐고 함. 저번에도 크게 싸웠을 때 그 말 듣고 미안해서 광복절 날에 아빠한테 밥 먹었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저저번주에 간식도 만들어줬음. 근데 이번에 또 얘기함.
저번엔 지금 키우는 고양이때문에도 크게 싸웠어서 아빠가 고양이 버릴 뻔도 했고 나 학교 선배에게 성추행 당한 거 아빠가 일부러 입 가벼운 지인한테 소문 퍼뜨림. 그걸로 대판 싸우는데 내가 뭐라하니까 자신은 오히려 잘한거라고 생각하도라 사과도 안 해.
이럴 때마다 나때문에 힘들다. 나 죽으면 나때문이다라고 함. 그리고 어렸을 때 나나 오빠가 아프면 다 병원보내주고 하느라 자신은 못갔다고하면서 이빨도 다 흔들린다, 우리때문에 못갔다고 뭐라 함. 나랑 엄마는 지금이라도 가라고 했음. 아빠가 의사도 아니면서 자신이 판단함.
이런 얘기가 매일 아빠가 술마시고 오는 날이면 반복되다보니 난 너무 지쳤음. 그래서 저번에 엄청 크게 싸울 때는 내 방에서 홀로 울면서 칼까지 들었다가 내려놓고 밖에 나갔다 왔음. 아빠는 자신이 힘든 거만 알고 나랑 엄마, 오빠가 힘든 거는 모름.
아빠가 원래 마인드가 옛날 마인드임. 지금 45살인데도 너무 7~80대 생각임. 그래서 말이 안 통함 자신이 여기 왕이래.;;
상황 설명하다 여기까지 왔네. 미안.
본론은 오늘도 거의 똑같은 레파토리로 싸우는 걸 난 말리러 감. 안 싸우려고 난 차근차근 화 안 내고 잘 말했음. 아빠가 이 나이에 너무 고생한다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솔직히 45면 그래도 아직 젋은 거다라고 말함. 내 의도는 아빤 아직 젊은 편이니까 병원가도 안 늦었다는 식이었음. 근데 아빠는 말 지어내서 아직 젊으니까 더 고생하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말함. 난 아니라고 했는데도 아빤 우김. 심지어 내가 다른 부모랑 비교를 했다는 식으로 말함. 또 아니라고 말했음.
그리고 난 그냥 아빠의 틀린 말에 내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내 의견 다 무시하고 내가 대들고 아빠 말에 토를 단 거랬음. 어이 없었음.
아빠가 앉으랬는데 내가 그날이라 땅바닥에 앉으면 허리가 존나 아팠음. 그래서 이유 다 말했는데 또 무시. 그래놓고 그래서 허리 아픈 건 이해해줬대ㅋ 말이랑 행동이 다름. 아빠가 그럼 병원가서 누가 더 허리 아픈지 보재서 어이없어했음.
그렇게 싸우다가 또 아빠가 죽는다는 소리 했고 난 거기에 빡쳤음. 옛날부터 아빠가 죽는다는 소리 할 때마다 난 하지말라고 했는데도 저러길래 너무 빡쳤고 나한테도 "너 죽을래?!"라는 말 많이 했음. 그래서 오늘도 나한테 "너 죽을래?!"하길레 내가 이성 끊겨서 "그래 나 죽을게, 맨날 나때문이었으니까"하고 오른쪽 작은 책상에 있던 큰 커터칼 들고 칼까지 뽑음. 난 그걸로 내 팔 그을려고 했음. 그걸 엄마가 말렸음. 그러더니 아빠가 눈 부릅 뜨고 나한테 다가왔음. 엄마는 눈치챘는지 아빠 말리려고 했지만 힘이 역부족했음. 그대로 아빠는 내 뺨 후려침. 난 그대로 내 뺨 붙잡고 충격먹음.
그렇게 해서 오빠도 말리러 나왔고 아빠는 깡소주를 까서 들이켜 마심. 오빠가 내 뺨 확인하고 책상치면서 아빠한테 뭐라함. 그렇게하다가 오빠도 울고 아빠도 더 이상 진정이 안 되자 오빠는 거실에 있던 소주박스 밖에 내다 버려서 깰려고 했는데 아빠가 협박하면서 오빠 가만히 있으라고 했음.
그러고 엄마는 오빠 방에 들어가라고 억지로 밀어넣고 나도 강제로 방에 들어가게 함.
난 그 충격으로 2층 침대 계단 손잡이 붙잡고 2분을 소리죽이며 울었음. 손이 덜덜 떨리더라.. 그리고 지금은 아빠가 오빠 불러서 대화하는데 ㅅ ㅣ발 하는 말이 내가 딸 잘못 키웠다면서 나한테 못할 말을 함. 방금도 오빠는 괜찮은데 난 왜 그러냐고 그럼.
진짜 아빠한테 처음으로 뺨 맞더니 정신 나갈 것같음.. 이제 3주 뒤면 수시 원서도 넣고 하는데..씹.. 그리고 오빠한테는 자신 밥 차려준 적 있냐는 소리 안 하고 오빠가 게임만 주구장창 했던 것도 뭐라 안 하는데 나한테만 밥 차려준 적 있냐는 소리하고 내가 주구장창 게임한 것도 나한테만 뭐라 했음..진짜 세상 살기 싫다.. 그냥 속상한 거 털어내고 싶은데 털어낼 곳이 없어서 여기에 털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