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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해에 친해진 친구 A가 있어요. A와 지금 같은반인데 1학기때부터 A가 자꾸 저한테 엽떡같은 거 얻어먹으려고 하고 간식도 사오라 해요... 그래서 떡볶이는 몇번 같이 먹었는데 다 제가 산거구요.. 자기는 절대 사려고 안하고 자기 하고싶은 말만 떠들어대요. 제가 뭘 말하면 공감은 커녕 엥? 하는 반응이고 바로 '그럼 ~~~ 이럼 되잖아' 이런 반응이라 대화가 이어나가지지 않아요.

또 저희가 과학실 청소 당번인데 제가 분리수거까지 담당해서 화요일에 과학실과 분리수거가 곂쳐요. 하필 저희반이 젤 꼭대기 층이라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도 다른 층에 계속 멈춰서 빠르지도 않고 분리수거 하는 곳에서도 줄을 서서 버리고 해야되서 시간이 좀 걸려요. 가끔 쓰레기 여러종류가 다 많이 있는 날이면 저 혼자 다 못들어서 친구 한 명 붙잡고 도와달라 하던지 제가 두번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과학실은 가보면 항상 다 청소 끝나있어요. 그래서 과학실 청소 쌤한테도 미리 화요일은 못간다고 말씀드렸고 다른 요일은 깜빡하고 빠지게 되면 학교끝나고라도 가서 청소하고 기거든요.. 그런데 A는 그렇게 제가 빠지는게 못마땅했는지 저한테 분리수거는 봉사시간 점수 받고 하는건데 과학실은 교실 청소 대신 하는거니까 와야되지 않냐고 따져요. 자기는 봉사시간도 못받고 청소한다면서 말예요. 하지만 당연히 그건 봉사시간 안받는게 당연한거고 담임쌤도 제 상황을 아셔서 친구랑 바꾸라고 하셨거든요. 결국 애들이 안한대서 지금까지 과학실 청소 하고있어요. 그래서 방학식 날에 분리수거 하고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분리수거 통에 묻은 찌꺼기(?)같은거 세명이 모여서 딖있는데도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거든요. 끝나고 바로 과학실 갔는데 A가 왜 이제 오냐면서 엄청 뭐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제 할일 끝내고 빨리 와서 또 하는건데 너무 억울했어요. 그리고 과학실 청소 담당 쌤이 한학기 고생많았으니 상점주겠다고 했더니 A가 선생님 쟤는 솔직히 주면 안돼죠, 계속 빠졌는데. 이러는 거예요. 최근에 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제가 학교에서 대회 나갈 준비 하느라 점심시간이랑 학교 끝나고 계속 선배들이랑 있어야 했어서 미리 양해를 구했고 쌤도 이해하셨는데 말이에요... 

방학중에도 한번 용건이 있어 연락한거 가지고 왜 연락 한번도 안했냐면서 자주좀 연락하랬어요. 저는 방학때 진짜 친한 친구들만 연락하는 편이라 연락이 적은데 걔가 한 일주일뒤에 왜 연락 자주 하라니까 안하냐면서 문자를 모내더군요. 앞으로는 매일 하라면서요. 저는 장난식으로 몇번 싫다며 말을 했더니 계속 뒤질래ㅎㅎ 이러길래 싸우기 싫어사 알았다곤 했어요. 다음날 연락햇고 그 다음날에도 문자 하나 보내놓으라 해서 보내놨더니 읽지도 않고 며칠 뒤에 왜 또 연락이 없냐 이러더라고여.. 

결국 그렇게 개학을 했는데 제가 빙학중에 안경을 맞춰서 수업시간에 쓰고 있었어요. 그걸 A가 보고 안경 안어울려. 그게뭐야 안경 디자인이. 이런식으로 말하며 가더라고요..

장난이라는건 알겠는데 말을 좀 바꿔서 넌 안경 쓴것도 괜찮지만 벗은게 더 예뻐 라든지 말을 해주면 좋을텐데 너무 저에게 그런 말이 거슬려요. 그 후 쉬는시간에도 제 머리를 만지더니 살짝 묶듯이 하고 '너 머리묶으면 진짜 모범생 같아' 라고 했어요. 이 말 자체가 악의는 없는거 같아서 괜찮았는데 다음 말이 너무 신경쓰이더라고요. '모범생 찐따.' 저 진짜 이런 말 하나하나 상처 잘 받는데... 아무리 몰랐다 해도 이런 말은 좀 엄청 친하지도 않은데... 살짝 듣기 거북해서 힘든데 제가 싫은 티를 잘 못내는 편이라서 말도 못하겠고.. 어떻게하면 A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채 이번년도를 잘 마무리할수 있을까요..? 많이많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 ?
    익명_82482773 2023.08.23 08:59
    걘 널 친구로 안보는데 넌 왜 걜 친구로 보니?

    나도 소심해서 학창시절에 이런 저런 고민 많았는데

    상황이 어쩐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런 친구는 최대한 멀리하고 다른 친구들 만나는걸 노력해봐

    글고 엔터키좀 쓰면서 글써라 니들 언어영역 지문처럼 써놨어
  • ?
    익명_72776652 2023.08.23 11:18
    학창시절에 많이들 겪고 많이들 착각하는건데
    자주 만나고 자주 얘기하고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다고 다 친구가 아닙니다.
    빨리 다른 친구를 사귀세요.

    그리고 그 친구한테 쏘아붙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싫은 건 싫다고하고 잘못된 건 왜 잘못됐는지 말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싸우거나 화를 낼 필요는 없고요, 차분하고 조용하게 말해도 의사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잘 안되더라도 계속 연습해봐요.
    길고 논리적으로 말하는게 힘들다면 처음엔 단답형으로라도 싫어. 아니. 라고 말하는 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는
    예를 들어 뭘 사달라고 하면,
    > 싫어 or 다음에 사줄게
    > 왜? or 다음에 언제?
    > 계속 나만 사니까 or 너도 나한테 엽떡 한 번 사주면 그 다음에?

    이런 식으로 상대가 할 대답을 예상하거나, 그런 대답이 나올 것같은 말로 유도하면서 미리 생각해뒀던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예요.
    물론 예상대로 되라는 법은 없고 그럴땐 적당히 무난한 대답으로 대화를 끝내고 다음에 다시 시도 ㄱㄱ
  • ?
    익명_22508540 2023.08.23 12:12
    근데 언제부턴가 익게에 잼민이들이 제법 유입이 되네.
    현재 꾸르를 돌리는 제 1 원동력은 어쩌면 익게일지도?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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