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곳에서 일을 계속 해야하는지 고민이 되어 게시판 글 남깁니다..
일단 일 하는 곳은 직장상사와 저 단 둘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은 힘든 것도 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고민이 되는 건 직장상사 때문입니다..
일단 그 분은 너무 부정적이며 예의라는 개념은 찾아볼 수도 없고 모순적인 사람이에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인 것 마냥 말투도 부드럽고 예의도 지켜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저를 너무 하대하여 버티기 좀 힘드네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직업이라 매 시간을 아이들과 같이 있습니다. 일적인 피드백이나 충고를 아이들 앞에서 꾸짖듯이, 마치 제가 잘못된 가르침을 하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화를 내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제가 수업을 하고 있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지나가고 중간에 수업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지도자로써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나요.
최근에는 대회를 나갔었던 일 말씀 드릴게요.
대화장이 넓은 탓인지 대회장이 전화가 잘 안 터졌습니다. 그건 상사도 알고 있었습니다. 연결도 잘 안됐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가 터지긴 해도 워낙 시끄럽고 지지직 거리는 소리로 상사의 목소리가 잘 안 들려 목소리가 너무 작게 들린다고 말하니 "그럼 집중해서 들어"라는 말을 하고 제가 대답이 없으니 씨..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끄더군요.
정말 집중해서 들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너무 어이가 없고 그 말에 받아치지 못한 자신에게 화도 나고.. 그냥 너무 답답하네요
다른 일화로는
물건을 건네받을 때 손을 내밀면 바닥에 휙 버리고 가는 것,
전화할 때 본인 용건만 말하고 끊는 것,
애들을 지적하는 내용이 다 내 얘기인 것(애들 앞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저를 보면서 얘기해요) 등등.. 너무 많네요
가족들이랑 지인들에게 말하자니 이런 취급 받으며 일 하는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부모님이 귀하게 낳아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에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 하겠네요
일은 너무 좋은데 상사와 너무 맞지 않아 매일매일 퇴사를 고민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