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골프 라운딩 잡혔다고 그 날 나간다고 말하는데
그 날이 내 생일ㅡㅡ
내 생일이다 잊어버렸냐하니 흠칫하더니 내가 잡은 거 아니라고 하네
서운해 하면서 그래 가라 했다
생일 당일날 남편은 주섬주섬 준비하고 나가고 애기가 아직 어려서 어디 나가지도 못 하고 생일날 하루종일 애만 보는데 너무 서럽드라
근데 더 서러운 건 끝끝내 케이크 하나 안 사들고 들어온 남편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던 남편...
그래도 나름 일찍 들어온 남편한테 서운하다고 하니 본인이 날을 그날로 잡은 것도 아니고 골프 특성상 파토 내는 게 쉽지 않는 거 알지 않냐 이해도 못 해주냐 라는데
나는 내 생일을 잊은 것도 잊은 거지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한 남편이 너무 열이 받는데 남편은 계속 나보고 이해심 없다고 함
비슷한 사건으로
평소 술 안 먹고 잘 안 나가는 남편이 연락도 없이 새벽 4시에 들어 온 적이 있어
4시는 너무 했다 라는 내 말에 역시나 사과는 못할 망정
"나도 있기 싫었는데, 오랜만에 나갔는데 오자마자 좋게 말해주면 좋울텐데, 내가 연락 안 했으면 본인이 연락했으면 됐을텐데.." 등등 또 날 이해심 없는 사람으로 몰고 가더라
이런 걸로 계속 싸우고 있는데 미칠 노릇이다
진짜 내가 이해심 없는거야?
저도 남자지만 남자는 생각보다 치졸하고 생각보다 멍청하며
생각보다 내꺼는 잘 챙깁니다.
물론 정말 개쓰레기 같은 ㅆ입새들은 이런 방법이 안통합니다.
투정을 먼저 부리지 말고 칭찬이나 기분을 좋게 해주고 원하는걸 요구해보세요. 작은 애교는 덤입니다.
오늘 공은 잘 맞았어?
날씨 좋았지? 난 생일인데 자기 없으니 외롭더라
생일은 같이 보내자아
이런거죠. 미안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면 바뀔겁니다
고쳐써보세요. 고쳐질겁니다.
생일 축하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