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612 추천 0 댓글 0
Extra Form

이젠 이미 10년도 더 지난 일이네

 

나는 공공기관에 계약직으로 일했는데

프로젝트 중 하나가 의사들이랑 교육자료 만드는 일이었음. 

 

어느날 밤늦게 추가근무를 하는데 전화를 받았음.

나이 지긋한 의사들 중 하나였음.

 

근데 나에게 막 화를 내는 거임.

이유는 교육자료에 의사는 아니지만 의대에서 교수를 하시는 분도 자문위원으로 들어갔는데

그게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는 거임;

 

근데 그 의사가 아닌 교수는 의대를 가지 않았을 뿐

존스홉킨스에서 관련분야 박사학위받고

지금도 열심히 연구하면서 지내는 분이시거든. 

 

그리고 교육자료 자문위원을 신입인 내가 어떻게 결정해

실무는 내가 하지만 결정은 윗선에서 이미 내려지는 것인데

괜히 윗선에 따질 수는 없으니까

비겁하게 나를 짜증받이로 이용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암튼 사회초년생이었던 나는 벙쪄서 그 전화를 어떻게 끊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도,

다만 그 전화 후 충격받아서

울면서 동료직원분께 전화해서 이런일을 겪었다고 하소연하고

마음을 다스린 기억이 남.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림.

이름이 두글자인 고대의대 병원 남자 의사로 기억하는데 평생 안 잊을거임

(본인은 기억도 못하고 있을 듯;;;).

그리고 나는 훗날

힘을 조금이라도 휘두를 수 있는 자리에 가도 

아무힘도 없는 사회초년생에게 괜히 화풀이하는

그런 인간을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함

진상들에게 안당하려면 내힘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3057 아버지께서 일거리 없다고 하소연하신다. new 3분 전 6 0
13056 퇴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2 2024.10.04 465 2/-1
13055 요즘 애기들(초딩) 학원비 월 얼마정도 해요?? 7 2024.10.04 763 1
13054 생일같은 기념일 챙기는거 싫어하는데 이상한거임? 6 2024.10.04 501 3/-1
13053 연봉 세전 5000 정도면 어느정도 수준인가? 12 2024.10.04 1584 1/-1
13052 나 토요일에 결혼해 축하해줘 34 2024.10.03 1465 28/-1
13051 포유컴퓨터 AS 후기 4 file 2024.10.02 1167 1/-1
13050 나 이직 상담 해줘 16 2024.10.02 1065 2/-1
13049 개물림사고 상처는없는데 8 2024.10.01 773 0
13048 내일 쉰다ㅠㅠ 11 2024.09.30 962 0
13047 보이스피싱처벌 7 2024.09.30 758 2
13046 우리 공장 회식 왜 하는지 모르겠음;; 11 2024.09.29 1543 6
13045 일욜인데 일찍 깨 심심한 아침 2 2024.09.29 801 3
13044 동생한테 "과고 떨어진 년" 소리 들은 썰 14 2024.09.28 1474 4
13043 빈자리 알려주시는 지하철 어르신들 11 2024.09.28 1283 1
13042 삼바 왜 이 따구냐 1 2024.09.27 998 1
13041 아이패드 질문!!! 3 2024.09.27 769 2/-1
13040 보험 제대로 가입하는 법 12 2024.09.27 927 2
13039 또 묻지마 살인 5 2024.09.27 1173 1
13038 컴퓨터 파워 추천해 주세요 10 2024.09.26 718 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53 Next
/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