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2때 집에 큰 일이 생겨서 아빠랑 내가 많이 힘들었어
집에 큰 일이 생긴 이유가 술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술을 못끊겠데.
술 때문에 많이 힘들었으면서 내가 수능공부 할때도 술만 먹으면 나한 테 욕하고 때리고 힘들게 했어.
술만 안먹으면 정말 좋은 아데 술만 먹으면 조절도 못하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도 못해. 그러고는 담날되면 미안하데.
근데 술을 일주일에 4일 이상 먹어. 그것도 8~12시간 동안.
술을 마시면 마실때 마다 내가 옆에 있어야돼.
솔직히 너무 보기 싫고, 막말에 욕하는것도 듣기 싫어.
그런데 아빠이기도 하고 내가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지..
어제는 갑자기 나한테 맥주잔을 던져서 손에 맞고 피도 좀 흘렸어.
그 와중에도 유리조각 치울때 휴지 아깝다고 쓰지 말라더라..
나는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어.
예전에는 말대답도 하고 따로 살자고도 얘기 했는데 그러면 듣는 욕만
늘어나고 이제는 포기했어.
좀전에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내 상처랑 바닥에 떨어진 피자국 보
면서 이제는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기 싫데.
돈은 지원해줄테니까 자기 인생을 살자더라.
방학 끝나면 기숙사 들어가니까 그때 까지만 버틸려고 했는데
그말하면서 또 술 마시는데 너무 화가나고 집 들어가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무섭기도 해.
어떻게 해야 할까
단편적인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조언하는것도 조심스럽네
근데 의견을 물어봤으니 내 소견을 말해줄게
50년 가까이 인생살면서 저런류의 사람들 듣고 보고 했는데
결론은 아픈사람이야 맞아 정신병의 일종이지
저런류의 사람?과 동거하는거는 언제 터질 폭탄을 끼고 사는거와 같아
혈연인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으란 말과는 좀 다른 말이야
(그건 알아서 정리할 부분이고)
문제는 안전하게 성인이 되지 못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것이 팩트야
일단 잘 살아내고 온전히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쓰니의 영순위 목표가 되었음 해
쓰니 나이가 몇인지 잘 모르겠지만 본인의 상황과 심정을 이정도로 표현할 정도라면 충분희 독립할 수 있을거라 판단되네
주변 공공기관에 알아보면 요즘은 충분히 도움받을 시설과 제도가 있을거야
동거를 최대한 빨리 마물하고 온전한 독립을 이루길 바랄게
마지막으로 힘내.. 힘내라고 날지 모르겠지만 걍 살다보면 좋은날도 온다는건 분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