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도 보고 친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셋이서 친한 건 아니고 각자 나랑 일대일로 만나던 사이)
한명은 내가 한 번 밥이나 커피하자고 할 때는 무시하다가 (알고보니 환승한 애인이랑 꽁냥대느라 그런 듯)
이제 남친이랑 새로운 것도 사라지고 지도 기대거나 조언 구할 곳이 필요하니까 뒤늦게 연락오고
다른 한명은 지 팀동료가 나한테 무례한 말을 했는데도 일로 엮여있다고 무조건 그 회사동료를 옹호하지 않나
자꾸 지 집 근처에서 보자고 해대는 등 이기적으로 굴어서
둘 다 이젠 안 봄
그래도 일년에 한두번 안부문자가 오면 답장은 해줬는데
내가 지금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보니 방금 의례적인 안부문자가 왔는데 솔직히 걍 이런 거 더이상 안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ㅠ
나는 사실 얘들이랑 앞으로 더이상 안봐도 되는데 왜 계속 연을 아예 끊어내지 않는걸까 싶기도 하고.
<미안하지만 앞으로 더이상 연락 안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말은 대놓고 못하지만
내가 안부문자오면 최대한 단답하고 내가 먼저 연락 안했던 기간이 몇년이 되어가는데 이정도면 눈치챌만하지 않아?
이렇게 써놓으면 나보고 못됐다 냉혈한이다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고
무엇보다도...... 나는 마음상하기 전에 각각 일대일 관계에서 진짜 최선을 다하고 나름 배려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더이상 아쉽지가 않아.
그리고 자꾸 연락오는 이유도 우리가 모두 같은 직업군이다 보니까 나중에 어떤 경로로든 나한테 도움 받으려고 하는건가 싶기도 하네. 나도 아직 배워가는 중이지만 연차가 쌓이다보니까 자꾸 나한테 상담 요청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이미 벅참 ㅠ